5주 2일

아침의 누림

겔 47:3-5 그 사람이 손에 줄을 잡고 동쪽으로 나아가며 천 척을 측량한 후에 내게 그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발목에 오르더니 다시 천 척을 측량하고 내게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무릎에 오르고 다시 천 척을 측량하고 내게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허리에 오르고 다시 천 척을 측량하시니 물이 내가 건너지 못할 강이 된지라 그 물이 가득하여 헤엄칠 만한 물이요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더라

여기서 중점은 손에 측량하는 줄(갈대)을 가진 사람이다. 이 사람은 주 예수님 자신으로서 놋 같은 모양을 지니셨다. 우리가 지적한 바와 같이 예표론에서 놋이나 구리는 심판과 시험을 상징한다. 주 예수님은 사람으로서 시험받고 심판받으셨다. 그분은 시험받고 심판받으셨기 때문에, 지금 그분께서 시험하고 심판하신다. 그분은 시험받으셨으므로 시험할 자격이 있으시고, 심판받으셨으므로 심판할 자격이 있으시다. 그분은 우리를 측량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신 분으로서 손에 측량하는 갈대를 갖고 계신다.

측량하는 것은 조사하고 검사하고 심판하고 소유하는 것이다. 한 지체가 어떤 옷감을 사려 할 때, 먼저 옷감을 검사하고 그다음 측량한다. 그녀는 측량한 만큼 소유한다. 측량하는 것은 바로 조사하고 검사하고 심판하며, 결국 점유하고 소유하는 것이다.

오늘의 읽을 말씀

그 사람은 측량하는 갈대를 손에 가지고 와서 강의 흐름을 측량했다. …이 사람이 처음 강을 측량할 때는 집에서 물이 졸졸 흘러나올 정도였다. 그다음 일천 척을 측량할 때 흐름이 깊어져 물이 발목에 이르렀다. 다시 일천 척을 측량하니 흐름이 훨씬 더 깊어져 물이 허리에 이르렀다. 그가 네 번째 일천 척을 측량하니 흐름이 건널 수 없는 강이 되고, 그 강은 헤엄칠 물이 되었다.

주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시고 검사하시는 것은 한 번 만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에스겔서 47장에서 그 사람은 한 번이나 두 번이나 세 번이 아닌 네 번을 측량했다. 성경에서 넷은 피조물의 숫자이다. 여기서 네 번 측량한 것은 피조물인 우리가 주님에 의해 철저히 심판받고 시험받고 소유되어야 함을 말한다.

주님께서 우리를 완전히 점유하시는 것을 체험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완전히 점유하셨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 우리는 여전히 보류하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러면 다시 시험받고 심판받을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는 주님께 “주님, 이것을 차지하시고 소유하소서.”라고 말하면서 더 헌신한다. 이제는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차지하셨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어떤 정도까지만 우리를 얻으셨음을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우리는 자신을 위해 많은 것을 보류하고 남겨 놓았음을 깨달을 것이다. 이때 우리는 다시 한 번 주님께 자백하고 주님의 심판과 시험을 체험할 것이다. 심지어 몇 년이 지난 뒤에도 우리는 여전히 주님께서 우리를 온전히 점유하시지 못했음을 알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또다시 주님에 의해 측량 받고 시험받고 점유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나는 여러분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스스로 서 있으려고 애쓸까봐 염려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발로 서 있으려고 계속 분투할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노력으로 이기는 이가 되려는 것이다. 그러한 상활에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은 은혜가 필요함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깊은 흐름이다. 이 흐름에 의해 그들은 서 있으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강에서 헤엄칠 수 있다. 강에서 헤엄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강의 흐름을 신뢰하고 자신의 노력을 잊어버리고서 흐름이 자신을 데려가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강에 의해 이끌려갈 때 우리는 자신의 방향을 잡으려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방향을 내려놓고 흐름이 방향 속에서 움직여야 한다. 많은 경우 흐름은 어떤 방향으로 가지만 우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한다. 이것 때문에 주님은 자주 어려움을 겪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