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독일에서 아이폰 판매금지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독일 법정에서 12월9일, 애플은 모토로라 모빌리티와의 특허 분쟁에서 패소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법원에 애플 제품의 판매 금지를 요청한다면, 애플은 꼼짝없이 독일에서 제품을 팔 수 없게 된다.
독인 만하임 지방법원은 애플 제품이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GPRS 통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이 같은 기술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이 독일에 유통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스콧 오퍼 모토로라 모빌리티 부사장은 “2007년 이후 애플과 협상해왔고, 특허를 이용하는 것에 대하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해왔다”라며 “최대한 빨리 특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독일 법원에 곧바로 항소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스틴 휴것트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곧바로 법원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라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애플 제품을 구입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독일에서 애플 제품에 판매금지 신청을 하려면, 100만유로에 해당하는 공탁금을 법원에 내야 한다. 만약 항소심에서 결과가 뒤바뀌어 애플이 승소하게 되면, 공탁금은 고스란히 애플에 넘어가게 된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아직 애플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신청을 할 것인지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