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태블릿PC가 시장 주도
킨들파이어ㆍ누크 태블릿 등 인기… 콘텐츠 판매도 노려
강승태 기자
kangst@dt.co.kr | 입력: 2011-12-12 20:35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반스앤노블의 `누크 태블릿', 레노버의 `아이디어 패드 A1' 등 200달러를 전후한 저가형 제품이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미국 쇼핑 시즌에서 최고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가운데 누크 태블릿 또한 올해 연말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된다. 저가형 제품이 태블릿PC 성장을 주도하면서 태블릿PC 시장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서점이라는 콘텐츠를 등에 업은 아마존 `킨들파이어', 반스앤노블 `누크' 뿐만 아니라 레노버의 저가형 태블릿PC 또한 세계 각국에서 4분기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마존 킨들파이어는 이미 애플 아이패드를 제치고 올 연말 미국 쇼핑시즌에 최고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판매가격이 199달러인 킨들파이어 부품 가격은 185.60달러로 제조비용을 포함하면 실제 원가는 201.7달러로 추산된다. 제품을 팔 때마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지만, 이후 확대될 콘텐츠 제품 판매 시장 공략을 위해 아마존은 저렴한 가격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킨들파이어 폭발적인 인기가 올 연말쇼핑 시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애플에 가장 위협적인 경쟁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아마존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4분기 태블릿PC 시장에서 390만대를 출하해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킨들파이어와 함께 반스앤노블의 `누크 태블릿' 돌풍도 만만치 않다. 근착 외신에 따르면 `누크 태블릿'은 올해 연말까지 100만대 이상 출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스앤노블은 지난달 누크 태블릿을 249달러에 출시하며, 아마존 킨들파이어의 대항마라고 강조했다. 반스앤노블은 아마존과는 달리 음악과 동영상 서비스 업체의 손을 빌려 넷플리스, 랩소디 등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한 상태로 누크태블릿을 출시했다. 올 연말 태블릿PC 시장에서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누크태블릿은 반스앤노블이 보유한 수백만권 전자책 등 콘텐츠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태블릿PC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레노버가 중국 시장에 내놓고 있는 `아이디어 패드 A1'은 중국 시장에서 저가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레노버는 249달러인 아이디어패드 A1 7인치 16GB 제품을 200달러 이하로 낮춰 판매하고 있다. 최근 대만과 중국 주요 외신들은 레노버의 저가 태블릿PC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화이트박스'라고 불리는 이른바 중국 짝퉁 태블릿PC도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박스는 조립형 태블릿PC를 가리키는 말로 70% 이상 중국 짝퉁 태블릿이 내년 1분기가 되면 중국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1121302011232758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