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2월26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이 2G 서비스 폐지 승인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이날 오후 2G 서비스 종료 및 LTE 서비스 개시 일정을 즉각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KT 2G 가입자는 1월3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2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KT 혹은 타 이동통신사의 3G 혹은 4G로 전환하지 않으면 휴대폰이 끊어진다는 얘기다. 서울 이외 지역의 KT 2G 서비스의 종료 일정은 추후에 고지될 예정이다.
KT는 “미처 3G로 전환하지 못한 2G 고객이 서비스 종료에 따른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며 “3G 임대폰 무료 대여, 기존 번호 연결 및 표시, 착신전환 서비스, 2G 번호 보관 서비스(6개월 간), 서비스 종료 안내 링투유, 긴급 개통을 위한 방문 서비스 등 다양한 이용자 보호조치를 이행하겠다”라고 밝혔다.
KT는 당초 12월8일에 2G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KT 2G 가입자 900여명이 2G 서비스 종료를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해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1심에서 받아들여짐에 따라 2G 서비스 종료를 연기한 바 있다. 26일 열린 항소심에서는 서울고등법원이 1심을 뒤집고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KT는 법률적으로 즉각 2G 서비스를 종료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KT는 서비스 종료를 준비하며 2G 가입자의 3G 전환을 유도하고 2G 가입자를 크게 줄여왔지만, 아직까지 15만여명에 이르는 이용자가 KT를 통해 2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2G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보호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2G 서비스 종료일까지 불과 일주일이 남은 만큼 일부 이용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G 서비스 서비스 폐지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한 이용자들이 KT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2G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KT는 1월3일 중에 그 동안 구축해 둔 LTE 서비스의 스위치를 일괄적으로 켤 계획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개시 시간을 결정되지 않았지만, 3일 오후부터는 KT를 통해서도 LTE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갤럭시 노트 등 LTE 단말기를 3G 요금제로 판매하는 행사는 예정대로 1월20일까지 계속된다. KT는 2G 종료 및 LTE 서비스 개시가 지연되자 고육지책으로 갤럭시 노트, 갤럭시 S2 HD LTE, 베가 LTE M 등 3종의 LTE 단말기를 3G 요금제로 판매하는 한정 판매 행사 시작한 바 있다. KT가 1월3일 LTE 서비스를 개시하면 당분간 이들 LTE 단말기는 3G와 LTE 요금제 가운데 이용자가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