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버지와 기가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외신들은 "갤럭시S는 1GHz 허밍버드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채택한 넥서스S와 동일한 사양의 제품"이라며 "이는 안드로이드 4.0을 구동하기에 충분하다"며 갤럭시S가 OS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빠진 점을 지적했다.
이들 외신은 갤럭시S가 넥서스S와는 달리 영상통화, 터치위즈 등의 소프트웨어로 채워져 있다는 점에서 업그레이드 배제 이유를 추정했지만, 선뜻 납득하기는 힘들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 외신은 "삼성전자는 판매가 완료되면 소비자들과의 관계도 끝났다고 생각하는 하드웨어 단말기 제조사로서의 태도를 갖고 있다"며 "이는 MS, 애플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현 사용자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태도"라고 비난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와 갤럭시탭을 ICS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배제한 뒤, 국내외에서 해당 기기 사용자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사용자들의 불만도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갤럭시S와 갤럽시탭의 국내 사용자들은 다음 아고라를 통해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갤럭시탭· 갤럭시S ICS 업그레이드 청원`에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2800여명이 서명했다. 따로 게시된 `갤럭시S ICS 업그레이드 청원`에도 오후 11시 현재 1400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해당기기 사용자들은 청원에서 "아이폰 3GS는 사용이 불가능한 일부 기능을 빼면서까지 IOS5로 업그레이드를 해줬다"며 "삼성은 메모리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삼성 특화어플과 통신사 특화어플만 빼도 충분히 ICS를 돌리고도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 제품은 전세계적으로 2000만대 이상(10월 기준)의 판매고를 올린 제품이다. 국내 판매량만 300만대를 웃돈다. 삼성전자의 첫 태블릿PC인 갤럭시탭 역시 국내·외에서 250만대 이상 팔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갤럭시S와 갤럭시탭은 넥서스S와 달리 제조사 특화 기능(터치위즈·삼성 위젯·영상통화 등)과 국가별 특화 기능(모바일TV 등), 통신사업자 서비스 등이 탑재돼 있어 ICS로 업그레이드 하기에는 가용 메모리(RAM, ROM 등) 용량이 부족하다"고 업그레이드 배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