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특히 스마트폰 경쟁이 남달랐던 한 해로 기억이 남습니다. 2009년 4분기, 국내 시장에 ‘아이폰3GS’가 들어온 이후 2010년은 스마트폰 시장이 움트기 시작한 해라면, 올해는 꽃망울이 터져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기 시작한 해입니다. 하이엔드 제품과 다양한 보급기종을 포함해 수십종의 스마트폰이 쏟아지듯 출시됐습니다. 2011년 가을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천만명을 넘었다는 소식까지 들렸습니다.
블로터닷넷 독자 여러분은 2011년 출시된 스마트폰 중 어떤 제품이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블로터닷넷이 지난 12월23일부터 28일 자정까지 2011년 한 해를 돌아보며 독자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설문조사 도구 제공업체 ‘조이폴‘을 이용한 ‘2011 블로터닷넷 스마트폰 어워드‘는 엿새간 이어졌습니다.
‘2011 블로터닷넷 스마트폰 어워드’에 총 2만1269명의 독자가 참여해 주셨습니다. 접속한 지역도 다양합니다. 1만9473명의 국내 독자를 포함해 중국이나 일본, 호주 등 45개 나라에서 이번 독자투표에 표를 던져주셨습니다. ‘2011년 블로터닷넷 스마트폰 어워드’는 12살 초등학생 소년의 의견과 45세 어머니의 표까지 모두 녹아 있는 2011년 스마트폰 경쟁사의 마지막 기록입니다.
최고의 스마트폰은 ‘아이폰4S’
독자가 뽑은 2011년 최고의 스마트폰은 어떤 제품이 차지했을까요. 독자투표 1위의 영광은 애플 ‘아이폰4S’에 돌아갔습니다. 전체 2만1269표 중 6608표가 아이폰4S를 향했습니다. 지지율로 따지면 31.1%를 기록했습니다.
아이폰4S는 애플이 지난 10월 출시한 제품으로 ‘아이폰4′와 같은 디자인에 성능을 높인 개량형 제품입니다. 시험 버전이지만 ‘시리’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이 포함된 애플의 첫 번째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출시 나흘 만에 전세계에서 400만대의 예약판매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기도 했고, 아이폰4S가 출시된 직후 스티브 잡스 옛 애플 CEO가 세상을 떠나 유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등 제품 안팎에서 여러 이슈를 몰고 오기도 했습니다.
아이폰4S는 블로터닷넷 독자 여러분이 뽑은 최고의 스마트폰에 등극했지만, 어깨를 펴고 너스레를 떨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 ‘갤럭시S2′와의 표 차이가 불과 400여표 밖에 나지 않았으니까요. 갤럭시S2는 전체 2만1269표 중 6199표를 얻어 1위 아이폰4S를 바짝 뒤쫓았습니다. 엿새 동안 투표가 진행되는 내내 갤럭시S2는 아이폰4S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습니다.
갤럭시S2는 삼성전자가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으로 1.2GHz로 동작하는 듀얼코어 모바일 프로세서와 탁 트인 4.3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빵빵’한 성능으로 인기를 끈 제품입니다. 삼성전자 자료를 보면, 갤럭시S2는 출시 5개월 만에 전세계에서 1천만대가 팔려나갔습니다. 올해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입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가 4분기 출시한 5.3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갤럭시 노트는 2904표를 얻어 3위에 올랐습니다.
국내 브랜드 > 외산 브랜드
2011 블로터닷넷 스마트폰 어워드 투표 결과를 보면, 외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제품보다는 국내 업체가 만든 제품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2위와 3위를 기록한 삼성전자 제품 외에도 LG전자 ‘옵티머스 LTE’가 1836표를 얻어 4위에 올랐고, 팬택의 ‘베가 레이서’와 ‘베가 LTE’도 각각 5위와 6위에 기록됐습니다.
모토로라와 HTC 등 외산 브랜드 제품은 국내 업체 제품 인기에 비해 낮은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아이폰4S를 제외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외국 업체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한 셈입니다. 스마트폰은 역시 국내 업체가 잘 만들기 때문일까요. 2012년엔 외산 브랜드도 선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여성은 갤럭시S2, 남성은 아이폰4S
이번 독자투표에서 성별을 밝힌 총 9039명의 독자 여러분 중 1098명은 여성 독자였습니다. 여성 독자 여러분의 표는 아이폰4S와 갤럭시S2에 거의 똑같이 배분됐다는 점도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1098표 중 아이폰4S에는 319표, 갤럭시S2에는 308표가 던져졌습니다. 이 외에도 베가 레이서와 베가 LTE에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표를 던졌습니다.
남성 독자 여러분의 표는 아이폰4S에 좀 더 높은 지지율을 보낸 것이 특징입니다. 여성 독자의 아이폰4S 지지율은 29.1%를 기록한 반면, 남성 독자 여러분의 아이폰4S 지지율은 34.6%에 달했습니다.
△여성 독자와 남성 독자의 지지율 차이
46세 이상 독자의 갤럭시S2 사랑
이번 투표 결과를 연령대별로 나눠봐도 재미있는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1위를 차지한 아이폰4S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낸 연령대는 25세부터 45세 독자 여러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세부터 45세 독자 여러분이 투표한 총 6470표 가운데 2359표가 아이폰4S로 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갤럭시S2는 25세에서 45세 독자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사랑받았습니다. 특히, 갤럭시S2에 많은 표를 던진 독자층은 46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6세 이상 독자 여러분의 410표 가운데 36.1%인 148표가 갤럭시S2에 집중됐습니다. 아이폰4S는 80표를 얻어 19.5%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이 밖에 13세에서 18세 독자 여러분도 갤럭시S2를 선호했습니다. 13세에서 18세 청소년이 투표한 897표 가운데, 349표에 갤럭시S2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연령대별 스마트폰 선호도 차이
http://www.bloter.net/wp-content/bloter_html/2011/12/900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