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2월 14일, 국세청은 간편하게 연말정산 환급금을 알아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 '손안의 연말정산'을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연말정산은 근로자에게는 연례행사지만, 실제로 이에 대해 잘 알고 정확하게 환급금을 계산해 낼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국세청은 그런 근로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매년 개정된 연말정산용 어플을 출시하고 있다.
모든 근로자는 소득세를 낸다. 소득세는 국세청이 근로자로부터 매월 월급이나 상여금 중 일부를 징수해간다. 하지만, 이 때 징수해가는 소득세는 정확하게 계산된 것이 아니다. 단순히 급여에서 일정비율을 징수해가는 간이(임시)소득세다. 그 이유는 매달 정확하게 소득세를 계산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소득세'는 일년에 한번 3월경에 법이 정한 근로소득공제, 인적공제(부양가족), 연금보험료공제, 특별소득공제(보험료공제, 기부금공제 등), 기타소득공제(신용카드공제, 연금저축공제 등)를 반영한 이후 징수한다. 이때 만약 '정확한 소득세'보다 그 동안 매월 낸 간이소득세가 더 많다면, 그 차액만큼 환급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연말정산 때 직장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연말정산을 통해 얼마나 많은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가?'이다. 하지만 환급금을 계산할 때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고, 매년 제도가 바뀌다 보니 어떤 부분이 변한 건지 쉽게 알기 어렵다. 이때, 손안의 연말정산 어플을 활용하면 연말정산 환급금(혹은 납부금)을 쉽고 간편하게 계산, 확인할 수 있다.
손안의 연말정산에는 간편계산기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계산할 때 신경 써야 할 부분과 매년 변경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간편계산기를 통해 나온 연말정산 결과는 정산내역에 따로 저장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연봉 2,800만 원을 받고, 아직 결혼하지 않은 독신 근로자 A씨가 여기 있다. 기납부세액은 120만 원, 국민연금은 60만 원, 건강보험료는 36만 원을 내고, 신용카드로 500만 원어치의 소비를 했다고 가정했다. 이 경우 손안의 연말정산 어플로 계산해보면 약 68만 원의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실제로는 대부분 이처럼 많은 환급금이 나오지 않지만, 쉽게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환급금을 알아 볼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
다만, 모든 수치(연금보험료나 보험료공제와 같은 공제내역 등)를 직접 입력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국세청은 홈페이지에서도 연말정산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하면 연말정산에 필요한 몇몇 공제내역을 해당 관공서에서 받아 정확한 수치를 자동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때문에 손안의 연말정산 어플보다 홈페이지에서 계산해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즉, 어플의 연말정산 결과 수치를 무조건 믿지는 말고, 하나의 참고자료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손안의 연말정산에는 '올해 바뀌는 제도', '연말정산 세금절약 노하우', '자주 묻는 연말정산 Q&A', '연말정산의 모든 것(국세청 홈페이지의 연말정산 관련정보 대다수를 모아뒀다)' 등 연말정산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부가기능도 다양하게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메뉴 하단의 국세청 연결 번호 126을 누르면 안내 상담원과 연결해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http://it.donga.com/plan/7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