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 아이패드에게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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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사람 2012-01-07 , 조회 (539)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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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탭, 아이패드에게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최종수정 2012.01.06 11:12 기사입력 2012.01.06 11:12 <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3분의 2를 점유하고 있는 애플사의 아이패드에 맞서 삼성전자, HP, 소니 등이 도전장을 내고 있지만 수익구조의 취약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FT는 IT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애플은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함께 애플스토어의 판매 수익률을 공유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가는데 반해 운영체제를 구굴사의 안드로이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삼성전자 등 다른 태블릿PC제조사들은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테블릿 PC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매자들의 대부분이 아이패드를 제외한 타 사의 테블릿PC에 대해 250달러 이상을 들여 구매하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주요 메이커들이 올해 다시 아이패드와 경쟁하기 위한 신제품들 내놓고 2차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애플사의 아이패드와 싸움에서 큰 좌절을 겪었던 태블릿PC 제조사들이 다음 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가전쇼에서 다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사실 지난해 태블릿PC 제조사들은 아이패드에 맞서 100여개가 넘는 태블릿PC를 선보였지만 애플의 아성을 빼앗기엔 역부족이었다.

세계 최대 PC메이커인 HP의 경우 지난해 초 의욕적으로 선보였던 터치패드를 버렸고, 소위 ‘오바마’폰으로 한 때 유명세를 탔던 블랙베리폰을 선보였던 리서치모션이 내보인 플레이북도 가격인하라는 강수를 뒀지만 지극히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태블릿PC시장의 3분의 2을 차지했던 아이패드 시장 점유율을 손상시킬 수 있는 ‘무기’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영국일간지 FT는 6일 전했다.

아이패드 경쟁자들은 구굴이 제공한 안드로이드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 모바일용으로 최적화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8, 그리고 전 보다 향상된 다양한 콘텐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테블릿PC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는 것도 애플 경쟁자들에게 유리한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노트북PC가 전년 대비 12%정도 성장하는데 반해 태블릿PC는 250%가 넘는 고속성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가트너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소니, 도시바 등이 지난해 3분기에 50% 정도가 고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채택을 했는데, 스마트폰과 같은 성공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패드와 달리 태블릿PC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250달러가 넘어서면 구매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가전수요 조사 사이트인 레트레보가 지적했다.

이는 아이패드와 같은 가격 수준인 500달러 정도로 태블릿PC를 공급하려 했던 경쟁업체들을 매우 곤란하게 만들었다. 애플은 애플스토어를 통한 풍부한 콘텐츠를 무기로 아이패드의 가격을 높게 부를 수 있는데다, 애플 스토어에 콘텐츠 판매로 수익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다보니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전혀 수익을 낼 수 없다. 오로지 태블릿PC의 판매 단가를 올리는 것만이 수익을 내는 유일한 방법이란 점에서 이미 애플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일 수밖에 없다.

특히 아마존 등과 같은 고객을 둔 전자책 단말기 제조사들은 더욱더 수익을 낼 수 없다. 아마존이 단말기 가격을 250 달러 밑으로 내리라고 강하게 압박을 해왔기 때문이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전자책 등의 풍부한 콘텐츠로 무장한 아마존의 ‘킨들’은 지난 해 12월 한 주 동안 100만대가 팔리는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킨들파이어는 하드웨어 자체는 매우 기본기능만 갖추는 대신에 아마존이 보유한 풍부한 콘텐츠가 강력한 구매 동기를 자극시켰다고 분석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010611102419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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