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TV를 시청하다 궁금한 것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출퇴근길에 TV를 보거나 웹서핑을 하는 모습은 이젠 낯설지가 않다.
스마트폰은 이제 많은 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다. 지난 2010년 1000만명이었던 스마트폰 가입자는 1년 사이 200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 4명중 1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역기능 또한 심각하다. 스마트폰 중독과 분실,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등이 그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한번 유출된 개인정보는 당사자는 물론 타인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7일 정책공감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빠른 진화만큼이나 해킹의 방법도 진화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일반 PC에서 일어나는 모든 해킹은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하다. 이메일이나 특정 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숨겨두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해킹할 수 있다.
또 앱을 다운로드해 구동시키는 과정에서도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가 있다. 앱을 통한 해킹의 경우에는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애플 앱스토어, T스토어 등의 앱스토어는 기본적으로 보안 검증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검증을 피해 개인정보를 몰래 훔쳐가는 앱이 유통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은행 프로그램을 가장해 이용자의 은행 비밀번호를 훔쳐가는 불법 앱이 등록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되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단문 URL을 통한 피싱이나 사기 위험도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악성코드, 해킹 프로그램 등이 쉽게 설치될 수 있어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누구나 앱을 제작, 배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그래서일까. 개인 무선단말기(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보안관련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개인 무선 단말기의 보안관련 출원은 2007년 95건, 2009년 117건, 2011년(10월 말 기준) 145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53% 이상 증가했다.
출원 주체별로는 대기업이 199건(32.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소기업(167건·27.5%) ▲개인(89건·14.7%) ▲대학·연구소(87건·14.3%) ▲외국기업(65건·10.7%) 등의 순이었다.
특히 2007년에 20건(21%)에 불과했던 국내 중소기업의 보안관련 출원이 지난해에는 55건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또 개인무선단말기의 보안관련 기술은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한 보안기술이 180건(29.7%)으로 가장 많았다. 데이터 처리를 이용한 보안기술 112건(18.5%), 상거래나 경영, 감독 등에 특화된 데이터관련 기술 112건(18.5%), 디지털 데이터의 암호화, 부호화, 복호화를 이용하는 기술이 97건(16.0%)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악성코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감염을 사전에 방지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신 앱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해 실행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해외 스마트폰 악성코드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스마트폰 백신 앱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국내 백신업체 및 이동통신사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등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백신 앱을 검색해 설치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스마트폰 악성코드는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사용자는 스마트폰 사설 마켓 이용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앱을 다운받을때에는 평판정보를 확인하고 스마트폰 전용 백신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신 버전 유지 등의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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