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K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의 사양보다 가격에 있다. 스토리K는 국내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의 가장 큰 약점인 가격의 벽을 허물었다. 가격만 놓고 비교하면 교보문고가 지난해 12월 퀄컴과 손잡고 34만9천원에 출시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 ‘교보e리더’보다 3배 이상 저렴하다.
스토리K는 6인치 SVGA(600×800)를 지원하는 8그레이 스케일 e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800MHz 코어텍스 CPU를 탑재해 아이리버가 이전에 국내에 출시한 제품에 비해 화면 전환 속도가 빨라졌다. 배터리는 페이지가 넘어갈 때만 전력을 소비하는 절전형 구조로 설계돼 최대 1만4천페이지까지 연속해 읽을 수 있으며, 대기시간은 총 6주이다. 두께는 9.3mm, 무게는 208g이다. 아이리버 쪽은 해상도가 낮아진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구글 전용 단말기로 출시한 ‘스토리HD’와 외양이나 사양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스토리K는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웹브라우저는 탑재하지 않았다. 오롯이 교보문고를 위한 전용 단말기인 셈이다. 이용자는 스토리K를 이용해 교보문고가 EPUB과 PDF로 서비스하는 전자책 11만권을 구매하고 바로 읽을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며 궁금한 단어는 두산동아 프라임 영한사전과 새국어 사전으로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정석원 아이리버 전략기획팀 부장은 “스토리K는 국내 출시된 전자책 중 가장 획기적인 가격으로 내놨다”라며 “9만원대 전자책 단말기가 출시돼, 전자책 전용 단말기 시장이 활성화해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고 단말기 판매도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스토리K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토리K는 1월17일부터 아이리버와 온라인교보문고에서 구매 가능하며 G마켓, 옥션, 11번가 등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교보문고는 스토리K는 1월19일부터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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