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를 위한 메인보드? 아수스 P9X79 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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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사람 2012-01-31 , 조회 (1176)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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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를 위한 메인보드? 아수스 P9X79 WS

타게팅  해당 제품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대상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하는 리뷰

그래픽카드를 왜 4개나 꽂냐고?

몇몇 매니아들 중에는 2개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한 PC에 장착해 그래픽성능을 높이곤 한다. 이렇게 복수의 그래픽카드를 조합하는 기술을 제조사에 따라 엔비디아는 SLI(Scalable Link Interface), AMD는 크로스파이어(CrossFire)라고 한다. 아수스 P9X79 WS는 총 6개의 PCI 익스프레스 x16(그래픽카드를 꽂을 때 주로 쓰는 확장 슬롯) 3.0 슬롯을 제공하며, 이 중 4개의 슬롯에 그래픽카드를 동시에 꽂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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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엔비디아 SLI나 AMD 크로스파이어 모드는 2개의 그래픽카드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 비용부담이 커서 어지간한 매니아라도 이렇게 조합해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더욱이 4개 조합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도 그다지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아수스 P9X79 WS가 지향하는 소비자층은 일반인이 아니다.

참고로 아수스 P9X79 WS는 PCI 슬롯을 갖추고 있지 않아. 구형 확장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최고 성능만을 추구하는 사용자가 구형 부품을 쓸 일이 과연 있을까.

SSD 캐시 전용 SATA 3.0 포트도 제공

저장장치를 연결하는 SATA 포트의 구성도 평범하지 않다. P9X79 WS는 총 8개의 SATA 포트를 갖추고 있는데, 이 중 4개는 기존 메인보드에도 있던 SATA 2.0 포트, 그리고 4개는 이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2배 향상(3Gbps -> 6Gbps)된 SATA 3.0 포트다. 그런데 4개의 SATA 3.0 포트 중 2개가 SSD캐시(cache: 임시 저장장치)용 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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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캐시용 슬롯에 SSD(Solid State Drive: 반도체 기반의 고속 저장장치)를 연결하고, 나머지 SATA 포트에 하드디스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일반 하드디스크만 사용할 때보다 작업속도를 높일 수 있다(SSD 캐시 구조를 구현). 이렇게 하면 용량은 적지만 시스템 전반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 실행 파일이나 부팅에 관련된 파일은 SSD로, 시스템 속도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대용량 저장공간이 필요한 단순 보관용 파일(게임 설치, 동영상/음악 파일 저장 등)은 하드디스크로 저장된다. 즉, 속도와 용량,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 구조라 할 수 있다.

빠른 USB 3.0을 더 빠르게, USB 3.0 부스트 모드

후면 포트의 구성은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보급형 메인보드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을 갖췄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기가비트(1Gbps) 속도의 고속 유선랜 포트가 2개 있다는 점이다. 이는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로 쓸 때 많이 쓰이는 구성으로, 첫 번째 포트는 인터넷과 연결할 때, 두 번째 포트는 2대 이상의 시스템을 직접 연결해 데이터를 빠르게 공유할 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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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총 10개의 후면 USB 포트를 갖추고 있는데, 이중 2개는 USB 3.0 규격(푸른색 포트)이다, USB 3.0은 기존의 USB 2.0 보다 데이터 전송을 최대 10배 이상 빠르게 할 수 있어서 이를 지원하는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 등을 가지고 있다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P9X79 WS는 USB 3.0 성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UASP(USB Attached SCSI Protocol) 기술을 지원, USB 3.0 부스트(Boost) 모드로 사용할 수 있어서 다른 메인보드에 탑재된 일반 USB 3.0보다 데이터 전송을 한층 안정적이고 빠르게 할 수 있다.

그리고 USB 포트 사이에 ‘BIOS’라고 써있는 버튼도 자리잡고 있는데, 이는 메인보드 바이오스(메인보드의 기본 동작을 관장하는 기본 프로그램)를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때 쓴다. 기존 메인보드는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하는 과정이 복잡했다. 하지만, P9X79 WS는 바이오스 버튼 옆에 있는 전용 USB 포트에 (바이오스 업데이트 파일이 들어있는) USB 메모리를 꽂고 버튼만 누르면, 간편하게 바이오스 업데이트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매니아를 위한 부가기능도 충실

아수스 P9X79 WS는 매니아를 위한 부가 기능도 충실하게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간단하게 오버클러킹(CPU의 동작속도를 기준치 이상으로 높이는 작업)할 수 있는 ‘TPU 스위치’, 그리고 불필요한 전력소모를 방지해주는 ‘EPU(Energy Processing Unit)’ 스위치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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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시스템 이상 발생 시 이를 시각적으로 표시해주는 ‘Q코드 LED’, 그리고 현재 시스템의 오버클러킹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3컬러 LED’까지 메인보드 표면에 붙어있다.

미래의 성능을 미리 체험해보고 싶은 그대에게

아수스 P9X79 WS는 일반 대중을 위한 제품이 아니다. 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당연히 100만 원대를 호가하는 최상급 CPU와 그에 못잖은 고급 그래픽카드 2~4개 정도도 서슴없이 구매하고, 2~3개 이상의 SSD와 하드디스크로 빼곡하게 PC케이스를 채울 것이다. 그리고 오버클러킹처럼 전문 지식 없이는 할 수 없는 작업도 간단히 실행하며, 이로 인한 성능 향상에 기뻐하면서 더더욱 극한의 성능을 추구하기 위한 갖가지 수단을 강구할 것임에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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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정도 제품이라면 상위 1%를 위한 제품이라는 표현도 어색하다. 이런 메인보드가 쓰이는 PC를 구매할만한 경제력이나 관련 지식, 그리고 필요성을 가진 사용자는 전체 PC 사용자 중에 0.1%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메인보드 제조사는 이들처럼 극소수의 사용자를 위한 초고가, 최상급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수는 적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제품을 구매하는 고정 고객이 존재하며, 무엇보다도 제조사의 기술력을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얼굴마담’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 4~5년 정도 지나면 일반 사용자들이 쓰는 보급형 제품도 지금의 아수스 P9X79 WS 못지 않은 성능이나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4~5년을 기다리기 보다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남들보다 먼저 미래 지향적인 성능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아수스 P9X79 WS는 그런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http://it.donga.com/review/8104/?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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