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파 PC 사용자를 위한 저가형 CPU - 셀러론(Celeron)(1)
pc하드웨어 이해하기
하나님-사람 2012-02-04 , 조회 (1293) , 추천 (0) , 스크랩 (0)
출처
원문
알뜰파 PC 사용자를 위한 저가형 CPU - 셀러론(Celeron)

PC의 등급을 구분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탑재된 CPU(중앙처리장치)의 성능으로 이를 나누곤 한다. 그만큼 CPU는 PC의 핵심부품이며, 전체 PC의 가격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큰 경우가 많다. 때문에 고성능 CPU를 탑재한 PC일수록 본체 가격 또한 크게 올라가기 마련이다. 다만, PC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성능이 다소 낮더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보급형 PC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CPU 업계에서는 보급형 PC를 위한 저렴한 CPU의 라인업 확대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물론, 한때는 고급형으로 팔리던 구형 CPU의 가격을 낮춰 보급형 PC에 탑재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는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 관리 면에서 좋지 않고, 구형과 신형 제품의 생산 공정 라인을 동시에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따라서 CPU 제조사들은 고급형과 보급형 제품을 같은 공정으로 생산하면서, 고급형 제품에서 몇 가지 기능을 생략, 혹은 축소해 생산성을 높이고 가격도 낮춘 별도 브랜드의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인텔(Intel)사의 ‘셀러론(Celeron)’ CPU가 대표적인 경우다.

1981년에 IBM에서 PC를 최초로 출시한 이후, CPU 시장은 줄곧 인텔에서 이끌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인텔의 독주 체제는 1990년대 들어 PC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약간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펜티엄(Pentium)’으로 대표되는 인텔의 CPU는 높은 성능을 인정받긴 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 역시 함께 받곤 했다. 그리고 보급형 PC 시장의 급격한 확대와 더불어 이전까지 존재감이 미미하던 AMD, 사이릭스(Cyrix)와 같은 후발주자들의 제품이 조금씩 판매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펜티엄 II의 보급형 제품으로 출시된 최초의 셀러론

이러한 이유로 인텔은 보급형 CPU의 개발에 착수했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1998년에 처음 나온 ‘셀러론(코드명 코빙턴)’이다. 셀러론은 같은 시기에 팔리던 인텔의 고급형 CPU인 ‘펜티엄 II’와 같은 클럭(clock: 동작속도)을 가지면서도 가격은 절반 이하였다. 당시에는 클럭 수치가 곧 CPU의 성능을 대변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펜티엄 II와 동급 클럭의 인텔 CPU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PC 제조사들 역시 이를 마케팅 요소로 삼아 다수의 셀러론 탑재 PC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다만, 그렇다고 하여 셀러론이 같은 클럭의 펜티엄 II와 동급의 성능을 내는 것은 아니었다. 셀러론은 펜티엄 II와 같은 공정으로 생산되긴 하지만, CPU의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는 2차 캐시(cache) 메모리가 생략되어 있었다. 캐시 메모리의 용량이 크면 클수록 한 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데, 2차 캐시가 완전히 생략된 셀러론은 펜티엄 II(512KB의 2차 캐시 탑재)에 비해 눈에 띄게 처리 능력이 저하되었다.

셀러론(코빙턴)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인텔은 4개월 후에 128KB의 2차 캐시를 추가한 신형 셀러론(코드명 멘도시노)을 출시했다. 신형 셀러론은 이전에 팔리던 같은 클럭의 구형 셀러론과 구분하기 위해 클럭 수치 뒤에 ‘A’를 붙이기도 했는데(예: 셀러론 300A) 이 때문에 128KB의 2차 캐시가 추가된 셀러론은 ‘셀러론A’라 불리기도 했다. 128KB의 2차 캐시가 추가된 셀러론은 초기 셀러론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일부 전문적인 작업을 제외한 일반적인 작업(인터넷 서핑, 사무 작업 등)에서는 펜티엄 II 못지 않은 성능을 냈고, 이로 인해 큰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 역시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2차 캐시의 용량 차이 외에도 셀러론이 상위 제품과 차이가 나는 또 한가지 요소는 FSB(Front Side Bus) 수치다. FSB는 간단히 말하자면 PC 내부에서 주요 장치간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로를 일컫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처리 속도가 향상된다. 초기에는 셀러론과 펜티엄 II 모두 66MHz의 FSB로 작동했다. 하지만 1998년 중반 이후부터 펜티엄 II의 FSB는 100MHz로 향상되었으나 셀러론은 여전히 66MHz로 작동하는 제품만 출시되어 등급의 차별을 두었다.

펜티엄 III 시대의 셀러론, 본격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다

1999년에 인텔은 펜티엄 II의 후속 모델인 ‘펜티엄 III’를 출시했다. 펜티엄 III는 전력 구조를 개선해 보다 적은 전력을 소모하게 되었고 SSE(Streaming SIMD Extension) 명령어가 추가되어 멀티미디어 성능이 향상되었다. 그리고 이 때를 즈음해 출시된 셀러론(코드명 코퍼마인) 역시 펜티엄 III 기반으로 변경되며 유사한 기능을 가지게 되었으나 2차 캐시 용량(128KB) 및 FSB 수치(66MHz)가 펜티엄 III보다 낮은 점은 이전의 셀러론과 동일했다. 1999년 후반부터 펜티엄 III의 FSB는 133MHz로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셀러론의 FSB는 66MHz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1년을 즈음해 셀러론의 FSB 역시 100MHz로 한 단계 높아졌고, 2002년에는 2차 캐시의 용량이 256KB로 향상된 신형 셀러론(코드명 투알라틴)도 출시되었다. 1GHz(1000MHz) 이상의 클럭으로 작동하는 셀러론이 나온 것도 이때부터 인데, 1GHz 이상의 클럭과 100MHz의 FSB, 그리고 256KB의 2차 캐시를 가진 셀러론은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다음 페이지에 계속…

http://it.donga.com/openstudy/8152/
pc

추천 스크랩 전체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