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코어 i7(블룸필드) 들여다 보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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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사람 2012-02-11 , 조회 (613)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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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i7(블룸필드) 들여다 보기

현재 출시된 코어 i7의 공통적인 사양은 45nm 공정으로 제작되었으며, 쿼드(4개)코어에 하이퍼 쓰레딩 기술로 8개의 쓰레드를 가지고 있다. L2캐시는 이전의 CPU보다 줄었지만(256KB x 4의 용량에 불과하다), 대용량의 L3캐시가 있어 전체적인 성능은 더욱 향상되었다. 더불어 메모리 컨트롤러의 성능 향상으로 3개의 채널(트리플 채널)을 구현, 보다 빠른 처리 속도를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코어 i7 920과 후속 제품인 975EE, 그리고 950 모델만 설명하겠다. 940과 965EE는 후속 제품(950과 975EE)이 출시됨으로 인해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930은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으므로 이를 제외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먼저 코어 i7 제품 군의 맏형인 975EE를 한번 보자. 'EE'는 '익스트림 에디션(Extreme Edition)'의 약자로, '익스트림'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게 인텔 프로세서 개발/제조 기술 중 성능 좋은 제품만 속한다.

코어 i 시리즈 이전에도 익스트림 에디션은 존재했다

위 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세 모델은 클럭 속도와 QPI(Quick Path Interconnect) 속도로 구분되고 있다. 클럭 속도야 소수점 단위의 차이라 큰 의미 없어 보이지만, QPI 속도는 920, 950, 975EE모델별로 향상되는 비율이 실제 구입가격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요소이다.

그럼 이 'QPI 속도'가 과연 뭐길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워낙 설명할 내용이 많은 기술이니 그림을 보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존 인텔 CPU의 데이터 전송 구조

위 그림은 코어 i7 이전의 인텔 컴퓨터 시스템 구조이다. 그림에는 CPU(Processor)가 2개이니 코어2 듀오 이상의 모델이라 생각하면 된다. CPU는 데이터 처리를 위해 메모리와 항상 통신해야 하는데, 이때 통신 중계를 '메모리 컨트롤러'라는 장치가 담당했다. 이러한 CPU-메모리간 통신 경로를 우리는 그 동안 FSB(Front-Side Bus)라고 불렀다. 따라서 이 FSB라는 통신 경로가 넓으면 넓을수록 CPU는 메모리와 보다 원활하게 통신할 수 있게 되어, 결국 전체적인 데이터 처리 성능이 높아졌다. 즉, 코어 i7 이전의 인텔 시스템은 이렇게 CPU와 메모리 컨트롤러가 따로 존재했었다(참고로 그림 하단의 I/O 컨트롤러는 그래픽 카드 등의 각종 주변기기와의 통신 중계를 담당한다).

코어 i7의 데이터 전송 구조

그러다가 코어 i7이 출시되면서 인텔 시스템의 CPU-메모리간 데이터 전송 방식이 크게 변했다. 즉, 기존에 독립되어있던 메모리 컨트롤러가 CPU 안으로 들어가버린 것이다. 이렇게 되면 데이터 이동 경로가 줄어들어 그만큼 성능 향상과 병목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을 얻게 된다. 현재 가장 빠른 CPU의 FSB가 1,333MHz임에 비한다면, 975EE는 이론적으로 12.8GHz로 약 10배 정도 빠른 CPU인 셈이다. 이러한 코어 i7의 전송 기술을 '퀵패스 인터커넥트' 즉 QPI라 한다(1GHz = 2GT/s이다).

코어 i7의 모델별 가격차이가 QPI 속도에 의해 결정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위 표에서도 볼 수 있지만, 920 모델은 2.5GT/s, 950 모델은 4.8GT/s, 965EE 모델은 6.4GT/s의 QPI 전송 속도를 제공하고 있어, 기존의 인텔 시스템보다 월등히 향상된 성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이러한 전송 기술은 인텔의 QPI가 시초는 아니다. AMD는 이미 이전부터 '하이퍼 트랜스포트'라는 개념으로 자사 CPU 제품군에 적용해오고 있었다. 기술 개념으로 본다면 양사의 두 기술은 쌍둥이라 할만큼 유사하다. 따라서 AMD의 전송 기술을 인텔이 그대로 차용했다는 비아냥 섞인 소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AMD의 데이터 전송 기술인 '하이퍼 트랜스포트'

참고로, 위 그림에서 메모리 컨트롤러가 포함된 칩을 통상 노스-브릿지(North-bridge) 칩으로, I/O 컨트롤러를 사우스-브릿지(South-bridge) 칩으로 규정하고, 이 두 개의 칩을 묶어 '칩셋'이라고 부르고 있다.

코어 i7에는 QPI 전송 기술 외에도 새로운 처리 기술이 적용되었는데, '터보 부스트 모드'라는 각 코어의 성능을 분산/집중시키는 기술이 그것이다. 이렇듯 코어 i7은 그 동안 CPU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기술을 필두로 괄목할 만한 성능 향상을 이루었다. 사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은 ‘핵심적인 부분’만 다룬 것이다. 아직 미처 다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많다.

하지만 아무리 신기술이라 해도 역시 100만원이 넘는 가격(코어 i7 975EE)은 일반 사용자에게 어마어마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구입하겠다고 결정했다면 뒤돌아보지 말고 그냥 구입하라. 서두에도 말 했듯이, 모두가 갈망하지만 아무나 소유할 수 없는 CPU가 바로 인텔 코어 i7이다.

다음 페이지에 계속…

http://it.donga.com/openstudy/8/?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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