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2월10일 오전 9시부로 시행했던 삼성 스마트TV 앱 접속 제한 조치를 14일 오후 5시30분을 기준으로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KT는 방통위가 삼성 스마트TV 앱 접속 제한과 관련해 사업자 간 중재 유도와 향후 조속한 정책 검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 취지에 공감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사업자 간 성실한 협상과 정부 차원의 제도화가 신속히 추진되기를 희망한다”라며 “스마트TV 사업자와 실질적인 협상을 통해 이용자 보호와 스마트TV 활성화 그리고 IT 생태계 선순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유야 어찌됐든 사실상 방통위 한마디에 꼬리를 내린 셈이다.
접속 제한 조치는 풀렸지만 본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일방적으로 접속 제한 시행을 받아들여야 했던 소비자 불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통위 한마디에 접속 제한 시행을 철회함으로써 사용자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KT가 일방적인 접속 제한 조치를 받아들여야 했던 소비자 불만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며, 삼성전자와의 협상은 어떻게 마무리지을 예정인지 두고보자.
▲2월13일 삼성전자 스마트TV 접속제한 시행 배경 설명에 나선 KT 관계자. 김태환 상무, 김효실 상무, 박종진 상무(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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