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동장군
잔잔한 시냇가
생명강가 2012-02-18 , 조회 (244)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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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영광으로 집회 다녀오는 길에
20미터 간격으로 폭설이 흩뿌려지다 멈추기를 반복하더군요..
그것은 마치 꽃샘 추위를 남기려던 동장군이
너무 깊이 잠이 들어.. 깨어나 보니,
어이쿠! 천지의 주재자님께 혼날 것을 생각하니
눈 포대도 제대로 묶지 않고서.. 대충 짐을 챙겨 헐레벌떡 뛰어가며
흘리는 눈이라 생각했습니다.

정말 동장군이 그렇게 손살같이 도망쳤을까?..
신작로에 트럭 한 대 지나면 뿌연 먼지를 날리듯..
오늘 아침까지 실눈 같은 뿌연 눈가루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손을 호호 불며 지독히 춥게만 느껴지던 겨울이..
동장군과 함께 이렇게 떠나 가는가 봅니다..
왠일인지 못내 아쉬워하며 떠나가는 동장군이..
지난날 매서웠던 기억은 어느새 사라지고..
내게서 연민의 정까지 드는 것은.. 무슨 일일까요?..

우리네 삶 속에 아주 많이 아팠던 기억들..
그러나 우리 안에는 새 봄같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분이 참된 소망이시기에 우리는 지금..
모든 어려움을 인내하면서 살아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과 함께 원수 마귀를 영원히 쫓아낼 그날을 생각하며..
차분하게.. 이 봄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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