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최대의 매력이라면 역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려 받아 제품의 기능을 거의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은 스마트폰의 양대 산맥인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각각 대표하는 앱 마켓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 정도 이용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폰과 달리, 안드로이트폰 이용자는 안드로이드 마켓 외에도 또 다른 앱 판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구글 외의 다른 사업자가 자유롭게 앱 마켓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각 이동통신사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인데, SK텔레콤의 ‘T스토어’, KT의 ‘올레마켓’, 그리고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앱마켓(옛 오즈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이들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앱 마켓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비해 전체 앱의 수는 적지만 한국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앱들을 간추려서 제공하며, 카테고리나 앱의 설명도 충실해서 사용이 편하다. 또한, 달러로만 결제가 가능한 안드로이드 마켓과 달리, 원화 결제가 가능하므로 접근성도 높다.
이동통신사에서 서비스하는 앱 마켓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단연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한 SK텔레콤의 T스토어다. 2012년 2월 기준, T스토어 일평균 이용자 수는 232만 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올레마켓(40만 명으로 추정) 및 유플러스앱마켓(34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T스토어의 이용률이 높은 것은 SK텔레콤 가입자 수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와 함께 등록된 앱의 수도 타사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2012년 2월 현재, T스토어에 등록된 앱의 수는 약 7만 개(동영상이나 음악, e북등을 제외한 순수 앱)에 달하며, 이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은 T스토어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KT나 LG유플러스의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라도 T스토어에 접속해 각종 앱을 구매해 설치할 수 있다는 것. 출고 당시에 기본적으로 T스토어 앱이 설치되어있는 SK텔레콤 이용자와 달리, KT나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은 별도로 T스토어 앱을 내려 받아 설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T스토어는 2010년부터 타 통신사 이용자들에게도 개방되었지만, 이전에는 이를 이용하려면 PC를 통해 T스토어에 가입한 후, PC매니저라는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PC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앱을 전송하는 과정을 거치거나 T스토어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했기 때문에 다소 불편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안드로이드폰이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T스토어 설치 앱이 등록되어 KT나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이 한결 쉽게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몇몇 폰은 T스토어의 이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폰이라면 기본적으로 모두 이용이 가능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의 안드로이드폰 중 일부는 T스토어의 지원이 되지 않는다, 2012년 2월 현재, T스토어 이용이 가능한 안드로이드폰은 KT 22종, LG유플러스 15종이다. 전체 목록은 http://www.tstore.co.kr/userpoc/community/guideList.omp?XAREA=web0103에서 확인 가능하며, T스토어 측에서는 타사의 기종도 점차 기원 범위를 넓혀나간다고 했으니 위 목록에 없는 기종을 가진 사용자라면 조금만 더 기다려 보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http://it.donga.com/plan/8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