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처 기능이 강화됐다는 점이 우선 눈에 띈다. 윈도우8 제스처 기능은 화면 끝을 터치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화면 오른쪽 끝을 터치하면 검색이나 장치, 설정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참’ 메뉴가 나타나는 식이다.
화면 왼쪽 끝을 터치하면 사용자가 지금까지 실행한 애플리케이션(앱) 목록이 나타난다. 앱 그림을 터치하면 이전에 사용했던 앱을 바로 다시 실행시킬 수 있도록 했다.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서 이전에 실행한 앱을 다시 실행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메트로UI에는 상태 표시줄이 없으므로 이 같은 방법으로 앱과 앱 사이를 오가야 한다.
메트로UI에 ‘핀치 줌’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도 환영할만하다. 윈도우8은 메트로UI 모드에서 앱을 매트로UI로 꺼내둘 수 있다. 새로 등록된 앱은 오른쪽 끝에 배치되며 이는 무한정 등록할 수 있다. 앱이 많으면 많을수록 화면을 오른쪽으로 많이 이동해야 한다.
핀치 줌 기능은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해준다. 스마트폰에서 두 손가락을 오므리면 화면이 작게 축소되듯, 윈도우8 메트로UI에서도 두 손가락을 오므려 화면을 축소할 수 있다. 화면에 꺼내둔 앱이 많으면 많을수록 핀치 줌 기능이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 10′에도 편리한 기능이 추가됐다. 손가락을 왼쪽 오른쪽으로 터치해 열어둔 웹페이지 사이를 오가는 기능이다. 태블릿 PC 등 터치조작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이다.
클라우드 지원도 개선됐다. 윈도우가 설치된 PC나 윈도우폰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모바일 기기에서 클라우드로 연결하면 MS 계정을 이용해 클라우드 저장공간이나 e메일, 일정, 연락처 등 윈도우8의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스티븐 시놉스키 MS 윈도우부문 사장은 “윈도우8 커스텀 프리뷰는 개발자용 버전보다 많은 발전이 있었다”라며 “터치와 키보드, 마우스 이용에 대한 사용자 경험이 완성됐으며, 모든 하위 시스템에서 성능과 품질, 안정성이 향상되는 등 윈도우8의 기능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라고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윈도우8 커스텀 프리뷰는 아직 정식출시 버전과 거리가 멀다. 하지만 윈도우8의 발전 방향을 알 수 있는 버전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남는다. 제스처 기능과 메트로UI의 핀치 줌 기능, IE10에 추가된 웹페이지 탐색 기능까지 일반 PC 환경 보다 태블릿 PC의 터치 환경에 맞게 설계됐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핀치 줌 기능을 마우스나 키보드로 어떻게 조작해야 할까. MS가 PC보다 태블릿 PC를 더 좋아하게 된 것인지 의문이다. 일반 PC 환경에서는 메트로UI 모드 이용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윈도우8은 일반 PC와 태블릿 PC를 동시에 지원한다는 점이 개발 단계부터 고려된 운영체제다. 두 환경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일이 MS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8 커스텀 프리뷰는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를 지원한다.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으며, 사용 기한은 2013년 1월15일까지다. 윈도우8 일반사용자용 공식 내려받기 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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