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LTE와 음성통화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탭 7.7 LTE’를SK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갤럭시탭 8.9 LTE’가 국내 최초 LTE 태블릿PC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다면, ‘갤럭시탭 7.7 LTE’는 LTE를 지원하는 태블릿PC 가운데 처음으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SMS, MMS)를 지원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헤드셋 없이도 일반 휴대폰처럼 음성통화를 할 수 있으며, LTE 통신망을 이용해 고화질 영상통화도 이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 기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던 2010년 ‘원조’ 갤럭시탭의 후속 모델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양 면에서는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갤럭시탭 8.9 LTE 제품과 형제뻘이라고 볼 수 있다. 전면 300만화소, 후면 200만화소의 카메라 성능도 등일한 수준이며, LTE와 HSPA+를 지원해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한다.
와이파이 채널 2개를 동시에 접속해 더욱 빠른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채널본딩’ 기술도 내장했다. 두께 7.9mm, 무게 345g으로 얇고 가벼운 외관도 장점이다.
리더스허브, 소셜허브 등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콘텐츠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허브를 통해 다양한 모바일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에서는 청담러닝 영어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1280×800 해상도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를 탑재했다. ‘원조’ 갤럭시탭과 최근작인 갤럭시탭 8.9 LTE와 비교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화질 화면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난 7일 애플이 2048×1536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새 아이패드를 공개하면서, 갤럭시탭 7.7 LTE의 수퍼아몰레드 플러스 탑재 소식은 다소 퇴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운영체제도 최신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버전이 아닌 안드로이드3.2(허니콤)를 탑재하고 출시되면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이제 막 제품이 출시된 상황에서 업데이트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라며 “결정되면 공지하겠다”라는 입장이다.
갤럭시탭7.7 LTE는 갤럭시 노트 등 5인치 이하 스마트폰과 8.9인치 이상의 태블릿PC 사이에서 휴대성과 화면 크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 될 것이다. 갤럭시탭7.7 LTE는 라이트 실버 1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80만원대다. SK텔레콤 온라인 공식 판매처인 T월드샵과 전국 유통망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이 지난 7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새 아이패드를 공개한 가운데, 새 아이패드의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탭7.7 LTE가 어떤 성적을 올릴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그러나 갤럭시탭7.7 LTE는 사실상 지난해 독일 IFA에서 함께 공개된 갤럭시탭 10.1, 갤럭시탭 8.9 LTE 등과 형제격인 모델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새 아이패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갤럭시노트10.1 등 최신 모델의 출시를 서두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갤럭시탭 7.7 LTE 세부 사양
크기/무게 |
196.7×133.1×7.9 mm, 345g |
네트워크 |
LTE / HSPA+ 21Mbps |
디스플레이 |
7.7형 WXGA(1280X800)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
플랫폼 |
안드로이드 3.2(허니콤) |
카메라 |
후면 300만 화소(플래시) / 전면 200만 화소 |
배터리 |
5100 mAh |
기타 기능 |
1.5GHz 듀얼코어, 16/32GB 내장메모리, MicroSD 슬롯,
블루투스 3.0, 와이파이 a/b/g/n/채널본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