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아이패드에서 바로 사진을 편집하기 위해 서드파티 앱 개발업체가 만든 편집 도구를 이용해야 했다. 이제 아이포토를 아이패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이무비’와 ‘개러지 밴드’에 이은 세 번째 ‘아이 라이프’ 제품군이다. 아이포토로 사진에 재미를 더하는 일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아이포토를 탐구해 보자.
아이포토는 아이패드의 터치 조작에 최적화된 편집 환경을 제공한다. 두 손가락으로 사진을 돌리거나 사진을 문질러 효과를 주는 식이다. 단순히 사진을 자르고 약간의 효과를 입힐 수 있었던 ‘사진 보관함’의 편집 기능보다 발전한 모양새다. 아이패드에서 터치 조작으로 이용할 수 있는 ‘포토샵’인 셈이다.
아이포토 화면 구성은 맥 운영체제용 아이포토와 다르다. 터치 조작으로 쉽게 편집할 수 있도록 큰 아이콘과 간결한 메뉴 구성이 돋보인다. 왼쪽의 ⓛ번 화면엔 현재 아이포토로 열어둔 사진첩의 사진들을 볼 수 있고, 가운데 ②번 화면은 사용자가 사진을 편집하고 있는 상황을 볼 수 있는 팔레트다. 위쪽의 ③번 메뉴 바는 사진의 효과를 되돌리거나 공유할 수 있는 아이콘이 있고, ④번 메뉴 바에서는 사진을 직접 편집하는 도구를 제공한다.
△자르기 도구
이제 아이포토를 이용해 사진을 직접 편집해 보자. 편집에 이용된 사진은 애플의 새 아이패드로 찍은 맛보기 사진이다. 우선 자르기 툴을 이용하면, 사진을 원하는 크기와 비율로 자를 수 있다. 두 손가락을 이용해 자를 크기를 선택하거나 사진을 돌리면 수평을 맞출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자유롭게 사진을 자를 수 있지만, 오른쪽 밑에 있는 설정 메뉴에서 16대9나 4대3 등 자주 쓰이는 사진 비율을 제공하기도 한다.
△ 노출 보정 도구
사진의 노출을 보정하는 일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노출 아이콘을 선택하고, 가운데 노출 조절 레버를 조절해 사진의 노출 정도를 바꿀 수 있다. 사진에 적용한 노출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오른쪽 밑에 있는 톱니바퀴 아이콘을 눌러 ‘노출 재설정’을 누르면 원래 사진으로 되돌릴 수 있다.
△채도 및 화이트밸런스 도구
사진의 채도와 색상,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하는 도구도 마련돼 있다. 원본 사진은 맑은 날 찍은 적절한 채도를 갖고 있지만, 채도 조절 메뉴에서 사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RGB 조절 버튼을 전부 없애면 흑백사진으로 만들 수 있다.
△붓 도구
네 번째 붓 도구는 사진을 좀 더 전문적으로 편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사람의 눈이 붉은색으로 나오는 적목현상을 수정할 수 있는 도구도 있고, 사진의 채도를 부분적으로 올리거나 낮출 수 있는 붓도 마련돼 있다. 붓의 종류는 채도와 밝기, 선명도, 적목현상 제거 등 네 종류로 이루어져 있다. 붓을 선택하고 사진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붓이 갖고 있는 기능을 사진에 입히는 식으로 이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배에 쓰여 있는 글자를 흐리게 조절하려면, 부드럽게 붓을 선택한 후 글자 부분을 문지르면 된다. 어둡게 붓을 선택하고 배 주변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손가락이 지나간 부분만 어둡게 조절할 수도 있다.
붓을 이용하는 방법을 반대로 응용해 보자. 사진을 전체적으로 어둡게 만든 후, 밝게 붓을 선택한 다음 다시 밝게 조절하고 싶은 부분만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된다.
△효과 도구
사진에 효과를 입히는 데 자신이 없는 사용자라면, 아이포토가 기본으로 지원하는 효과를 한 번에 입혀보자. 다섯 번째 효과 메뉴에서는 사진에 미리 설정된 6가지 효과를 입힐 수 있다. 각각의 효과별로 세부적인 효과를 추가로 지원하므로 원하는 사진 분위기를 찾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아이포토 사진 편집 결과
△보정 전 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