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 세계에서 대부분 사용하는 와이파이 주파수는 2.4GHz와 5GHz라고 설명했다.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 주파수 내에서는 GHz 단위가 아닌 MHz 단위로 끊어서 각 채널을 나누어 놓고 사용한다. 이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2.4GHz 주파수 대역에 총 13개의 채널이 있다. 참고로 각 채널 별 주파수는 아래와 같다.
채널1: 2.412GHz 채널2: 2.417GHz 채널3: 2.422GHz 채널4: 2.427GHz
채널5: 2.432GHz 채널6: 2.437GHz 채널7: 2.442GHz 채널8: 2.447GHz
채널9: 2.452GHz 채널10: 2.457GHz 채널11: 2.462GHz 채널12: 2.467GHz
채널13: 2.472GHz
눈치챘겠지만, 각 채널 간 주파수 대역 간격은 5MHz이다. 무선랜 공유기의 대역폭을 22MHz 이하로 설정하고, 채널 1, 5, 9, 13을 선택해 이용하면 서로 주파수 대역이 겹치는 영역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래 그림을 보도록 하자.
위 그림처럼 가까운 곳에서 인접채널로 설정된 와이파이에서는 전파간섭 현상으로 인터넷이 느려지거나 아예 접속되지 않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제는 이러한 현상을 미리 방지해야 할 때다. 참고로 ‘와이파이 가이드라인(http://wifi.or.kr/temp/)’은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BELKIN, ZIO, D-LINK, IPTIME, BUFFALO, LG 등의 무선랜 공유기 설정 변경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지금 가정에서 무선랜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느린 것 같다고 생각되면 설정에서 채널을 바꿔보길 권장한다. 실제로 채널을 바꾼 이후 전송속도가 빨라진 것을 체감하는 이들도 많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와이파이지만, 이제는 서로 지켜야 할 것이 생긴 것이다. 물론, 이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다고 경찰 출동하지 않고, 쇠고랑 차지도 않는다. 다만, 귀찮더라도, 조금만 신경 쓰면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법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