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안정성과 호환성을 책임지는 주기판 - 메인보드(Mainboar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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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사람 2012-03-21 , 조회 (1838)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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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의 안정성과 호환성을 책임지는 주기판 - 메인보드(Mainboard)

확장카드 슬롯

모니터로 화면을 출력하는 그래픽카드, 음향을 스피커로 전달하는 사운드카드, 네트워크망에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랜(LAN)카드 등이 PC에서 쓰이는 대표적인 확장카드다. 메인보드 상에는 이런 확장카드를 설치하는 확장카드 슬롯이 여러 개 있다. 확장카드 슬롯은 쓰임새 및 데이터 전달 속도에 따라 몇 가지로 나뉜다. 슬롯과 확장카드의 규격이 서로 다르면 장착이 되지 않으므로 확장카드를 구매하기 전에 현재 가진 메인보드에 있는 슬롯이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사운드카드나 랜카드 등의 다양한 확장카드를 꽂는 범용 슬롯인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와 그래픽카드 전용 슬롯인 AGP(Accelerated Graphics Port)를 갖춘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004년에 PCI나 AGP보다 고속으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범용 슬롯인 PCI 익스프레스(Express)가 개발되면서 AGP는 거의 사라졌고 PCI 슬롯 역시 수가 줄어들거나 삭제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PCI 익스프레스 슬롯은 슬롯의 너비 및 데이터 전송 속도에 따라 몇 가지 규격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그래픽카드를 꽂을 때 주로 쓰는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이다.

최근 출시되는 메인보드는 그래픽카드나 사운드카드, 랜카드 등의 기능을 자체적으로 내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확장카드의 쓰임새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내장형 장치들은 별도로 장착하는 확장카드에 비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높은 수준의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내장형 장치가 있어도 별도의 확장카드를 장착하곤 한다.

저장장치 포트

하드디스크나 ODD(Optical Disc Drive: CD나 DVD 등의 광디스크 드라이브) 등의 저장장치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케이블을 꽂는 포트다. 포트의 수가 많을수록 더욱 많은 저장장치를 연결할 수 있으며, 대개 고급형 메인보드일수록 많은 포트를 가지고 있다.

1990년대까지는 폭이 넓은 케이블을 사용하는 병렬 ATA(PATA, IDE) 방식의 포트를 주로 사용했으나, 2000년대 들어와 폭이 가늘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향상된 직렬 ATA(SATA) 방식의 포트로 바뀌는 추세다.

후면 포트

그 외에 케이스 장착 시에 본체 후면을 향하게 되는 후면포트 역시 일정한 기준이 있다. 메인보드의 브랜드나 등급에 따라 약간씩 구성이 달라지긴 하지만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최근의 메인보드 후면포트는 범용성이 높은 USB 포트가 늘어나는 추세인 반면, PS/2나 직렬 포트, 병렬 포트와 같은 구형 주변기기용 포트는 수가 줄어들거나 사라지고 있다.

또한, 별도의 사운드카드 없이도 입체 음향을 직접 출력할 수 있는 5.1채널이나 7.1채널 아날로그 음성 출력 포트가 거의 기본으로 탑재되고 있으며, 고급형 제품에는 별도의 앰프와 연결해 본격적인 홈씨어터(Home theater)를 꾸밀 수 있는 S/PDIF 방식의 디지털 음성 출력 포트도 탑재되는 추세에 있다.

고급형 메인보드와 보급형 메인보드의 차이?

소켓과 칩셋의 규격이 같은 메인보드라면 기본적인 사용 시의 성능 차이는 크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보급형 모델과 값이 비싼 고급형 모델이 함께 시장에 공존하고 있다. 고급형 메인보드는 더 많은 확장카드나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Wi-fi: 무선랜)이나 블루투스(Bluetooth: 근거리 무선통신)와 같은 부가 기능이 더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메인보드의 품질은 PC 전반의 안정적인 동작 여부 및 수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메인보드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요소가 기판 곳곳에 배치된 캐패시터(Capacitor), 그리고 CPU 소켓 주변의 전원부 구성이다. 캐패시터는 회로 사이의 전기장을 모으는 장치로, 콘덴서(Condenser)라 부르기도 한다. 캐패시터는 수명이 정해져 있어서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종종 고장 나기도 한다. 고급형 메인보드에서는 사용하는 솔리드(solid) 캐패시터는 보급형 메인보드에서 사용하는 전해질 캐패시터에 비해 내구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CPU 소켓 주변에는 캐패시터 외에 모스팻(MOSFET), 초크(Choke) 등의 전원 공급 관련 부품이 붙어있다. 이들 전원 관련 부품들은 초크 1개를 중심으로 일정량이 모여 하나의 단위를 이루는데, 이를 페이즈(phase)라 부른다. 보급형 메인보드는 3 페이즈나 4 페이즈, 고급형 메인보드는 6페이즈 이상의 전원부를 탑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CPU에 전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오버클러킹(Overclocking: 의도적으로 CPU의 동작 속도를 기준치 이상으로 높임)도 한층 원활히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http://it.donga.com/openstudy/8592/?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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