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 개봉④ 남은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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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사람 2012-03-24 , 조회 (874)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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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패드 개봉④ 남은 궁금증
by 주민영 | 2012. 03. 24

새 아이패드에 대한 리뷰를 시작하면서 트위터와 소셜 댓글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궁금한 점을 여쭸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질문을 주셨는데 그 중에 △배터리 충전 시간과 발열 문제, △아이패드2 등 전작과 성능 비교,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달라진 무게 및 두께, △LTE 지원 여부 등 굵직굵직한 질문은 지난 기사를 통해 자세히 답변해드렸습니다.

이제 약속 드린 대로 나머지 질문에 대답할 시간입니다. 비슷한 질문은 하나로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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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패드(왼쪽)의 카메라 렌즈가 아이패드2보다 약간 크다

Q: 새 아이패드를 아이패드2와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나요?

A: 새 아이패드를 아이패드2와 구별하는 것은 아이폰4와 아이폰4S를 구별하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아이폰4와 아이폰4S의 경우 왼쪽에 배치된 버튼의 위치나 안테나 역할을 하는 금속 테두리의 홈 위치를 보면 그나마 구분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새 아이패드는 버튼 하나하나의 위치까지 아이패드2와 동일합니다.

일반적인 거리에서 새 아이패드와 아이패드2의 0.61mm 두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가까운 거리에서는 화면이 켜 있다면 해상도 차이로 미묘하게 구분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 멀어지면 이마저도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새 아이패드를 며칠 동안 사용해봤지만, 만약 지하철에서 6호선3번칸TV를 찍을 때 새 아이패드를 들고 있는 시민이 있더라도 당연히 아이패드2인줄 알고 지나칠 듯 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새 아이패드의 후면 카메라 렌즈 크기가 아이패드2 카메라보다 조금 더 큽니다.

Q: 정말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없나요? 아이패드처럼 무릎에 대고 오래 사용하는 경우에는 저온 화상에 걸릴 수 있지 않을까요?

A: 일단, 제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의학적 소견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정보를 찾아보니 40∼44℃ 정도의 낮은 온도라도 장시간 피부에 대고 있으면 저온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컨슈머리포트의 실험 결과를 보면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고 스마트커버를 씌운 뒤 3D 게임을 45분 동안 구동했을 때, 새 아이패드의 온도가 최대 46.7°C까지 올라갔습니다. 다른 모바일 기기도 일반적으로 40~50℃ 까지는 온도가 올라갑니다.

이 정도의 온도에서 피부 조직이 상하려면 보통 1시간 정도는 접촉하고 있어야 한다네요. 큰 위험은 없겠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겠죠. 특히 잠을 잘 때 게임 등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는 앱을 켜놓은 상태에서 신체 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올려놓고 잠드시는 경우는 삼가시길 바랍니다.

Q: 새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 PDF를 보면 전보다 더 잘 보이나요?

A: 확실히 잘 보입니다. 아이패드2에서 PDF를 볼 때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면, 새 아이패드에서는 거의 고해상도로 프린트한 것과 다름 없이 잘 보입니다. 사진을 첨부합니다. 이 사진은 새 아이패드와 아이패드2에서 PDF 파일을 열고 화면 캡쳐한 것으로, 실제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보면 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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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패드에서 본 PDF 파일(클릭하면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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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에서 본 PDF 파일(클릭하면 확대됩니다)

Q: 새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고가의 사진 전문가 모니터와 비교하면 어떤 수준인가요?

A: 실제로 고가의 전문가용 고해상도 모니터를 써 본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전문가용 모니터로 유명한 에이조(EIZO) 모니터의 몇 가지 모델 사양을 보니 해상도가 1680×1050~2560×1440 수준으로, 해상도 면에서는 새 아이패드(2048×1536)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진 전문가들이 단순히 높은 해상도만 요구하는 것은 아니죠. 일반 소비자용 제품인 아이패드가 수백~수천만원 짜리 전문가용 모니터의 명암비와 밝기, 색재현율까지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대신 휴대성이 월등하기 때문에 아이패드 카메라 커넥션 키트와 함께 이용하면 야외에서 촬영한 사진을 그때 그때 더 큰 화면에서 확인하는 용도로는 꽤나 유용할 것 같습니다. 고해상도 사진의 경우 아이패드2에서 보는 것보다 새 아이패드에서 보는 것이 한결 선명하게 보입니다. 아이패드2도 일반적으로 사진을 감상하는 데에는 모자람이 없지만, 전문가가 촬영한 사진의 디테일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아이패드2보다 새 아이패드가 훨씬 유용할 것입니다.

Q: 아이패드2 화질이 그렇게 나쁜가요?

A: 아이패드2의 화질은 1024×768로 시중에 나와 있는 10인치급 태블릿 PC나 비슷한 크기의 넷북 등과 비교해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계속 만족하고 쓰기 위해서는 새 아이패드 구경을 자제하시기를 추천합니다.

Q: 해상도가 높은 새 아이패드를 오래 보고 나면 PC 화면이 흐리게 보이는 부작용(?)이 있다고 했는데, 해결책이 있나요?

A: 당장은 없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을 기다려보거나, 수백만원을 들여 전문가용 그래픽 카드와 모니터를 장만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올 연말 쯤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8을 공개할 예정인데, 일단 운영체제에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버금가는 해상도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하드웨어 제조업체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탑재 여부가 관건입니다. 아마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레티나 디스플레이 급의 화질을 갖춘 모니터나 노트북, 태블릿PC가 여럿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새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앱이 많이 있나요?

A: 새 아이패드가 출시된 국가의 앱스토어에 들어가보면 새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유명 앱을 따로 모아서 보여줍니다. 한 60여 개가 소개돼 있네요. 이 중에는 트위터, 에버노트, 플립보드와 같이 자주 사용하는 앱은 물론, 뉴욕타임즈 등 뉴스가판대 앱과 모던 컴뱃3, 인피니티 블레이드2, 아스팔트6 등 인기 게임이 포함돼 있습니다.

물론 20만개에 달하는 기존 아이패드 전용 앱들이 대거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아이패드에서 레티나를 지원하지 않는 앱을 설치하면 아이폰에서 레티나를 지원하지 않는 앱을 깔았을 때처럼 아이콘과 이미지가 4배로 확대되기 때문에 선명도가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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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앱스토어에 소개된 레티나 디스플레이 지원 앱

Q: 새 아이패드에서 아이폰 전용 앱을 실행해도 화질이 더 좋아지나요?

A: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아이폰 전용 앱이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죠. 아이폰 전용 앱을 아이패드에서 실행하면 아이폰 화면 만한 작은 크기로 보여줍니다. 대신 원할 경우 2X 버튼을 눌러 확대하면 화면을 꽉 채워서 보여줍니다.

새 아이패드에서 아이폰 앱을 실행해보니 1X 모드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십분 발휘합니다. 2X 모드로 확대하면 당연히 흐리게 보일 수 밖에 없는데, 이 때도 기존 아이패드보다는 훨씬 볼 만합니다. 픽셀 밀도가 4배 놓기 때문에 새 아이패드에서 아이폰 앱을 가로·세로 2배(실제로는 4배) 확대한 2X 모드의 화면은 기존 아이패드의 평소 화질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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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패드에서 아이폰 전용 앱을 실행한 모습(클릭 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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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에서 아이폰 전용 앱을 실행한 모습(클릭 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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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패드에서 아이폰 앱을 2배 확대한 모습(클릭 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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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에서 아이폰 앱을 2배 확대한 모습(클릭 후 확대)

Q: 새로 추가된 음성 받아쓰기 기능은 쓸 만 한가요?

A: 아직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사용자들은 활용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영어로 받아쓰기 기능을 테스트해보니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 점은 받아쓰기 기능의 문제라기 보다는 제 발음상의 문제가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을 통해 반응을 살펴보니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더 많은 듯 합니다. 다만 시리(Siri)가 통째로 들어가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Q: LTE 속도는 빠른가요?

A: 이번에 입수한 새 아이패드는 와이파이 버전이기 때문에 LTE 속도를 측정해 볼 수 없었습니다. 사실 LTE 모델이라고 해도 국내 통신사와 주파수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테스트가 불가능합니다.

대신 주요 외신들이 버라이즌이나 AT&T의 LTE 망을 통해 측정한 결과를 모아보면, 측정 환경에 따라 다운로드 8~30Mbps, 업로드 5.5~24.5Mbps가 나왔습니다. 장소와 환경, 통신사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제 속도는 충분히 내고 있습니다.

Q: 정말 국내에서는 새 아이패드를 LTE로 쓸 수 없는 것인가요?

A: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통신사들이 새 아이패드에서 LTE를 지원하기 위해 애플과 협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애플이 한국 시장을 위해 통신칩을 교체한 새 아이패드를 따로 생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1차 출시 국가에서 LTE를 지원하지 않은 채 출시됐습니다.

Q: 그럼 3G로는 쓸 수 있는 건가요?

A: 물론입니다. 통신사와 장소에 따라서는 이론상 21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HSPA+망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국가에서 통신사들이 HSPA+를 4G로 마케팅하고 있기도 합니다.

Q: 아이패드를 처음 구입할 계획인데 새 아이패드를 구입해야 할까요, 아이패드2를 구입해야 할까요?

A: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아이패드를 무슨 용도로 활용할 것인지를 따져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옵니다.

국내에서는 LTE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패드2와 새 아이패드의 차이점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그래픽 성능, 후면 카메라 정도에 불과합니다. 간단히 인터넷 서핑을 하고 캐주얼 게임을 즐기기 위한 용도라면 새 아이패드와 아이패드2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100달러 싸진 아이패드2가 더 경제적입니다.

그러나 사진과 전자책, PDF 문서를 인쇄물과 같은 고화질로 장시간 감상하실 이용자나 모바일 게임의 한계에 도전하는 최신 3D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새 아이패드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한국에는 언제 출시될까요?

A: 새 아이패드가 3월 초에 발표됐기 때문에 이르면 4월 중에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에 출시되기 위해서는 형식 승인이라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각종 서류를 준비하는데 보통 한 달 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2010년에 아이폰4 출시가 한 차례 연기됐던 것처럼 준비 과정이 길어질 경우에는 출시가 늦춰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출시 일정에 대한 추측성 보도가 많이 있지만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입니다.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확실한 팩트만 알려드리자면, 1주일 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0%입니다. 애플이 아직까지 형식 승인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조사가 서류를 갖춰 형식 승인을 신청하면 승인이 떨어질 때까지 보통 1주일 정도 걸립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10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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