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은 스마트폰 주소록에 기반을 둔 서비스다. 스마트폰 주소록에 있는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은 기본이고, 사진이나 동영상, 음악 파일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 상대방 스마트폰이 켜져 있는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기능과 메시지를 확인 여부를 알 수 있는 기능도 부가적으로 포함된다. 국내 대표적인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 ‘카카오톡’이 가진 기능에 부가기능까지 포함하는 셈이다.
이 외에도 조인은 전세계 이동통신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한다는 장점을 살린다는 목표다.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친구도 주소록에서 불러와 국내 사용자와 대화하듯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세계 이동통신업체가 한마음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계획한 이유가 뭘까. 스마트폰과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동통신업체의 기존 문자메시지 수익은 줄고, 망 부하는 올라갔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세계 이동통신업체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통신업체 주도 아래 문자메시징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인은 유료로 제공된다. 지금은 이동통신업체가 모여 조인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낼지 구체적인 방법을 구상 중이다. 아직 과금 방식에 대해선 확정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이터망을 이용하게 할 수도 있고, 건당 요금으로 과금할 수도 있다”라며 “통신업체끼리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5월께나 돼야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이 데이터통신을 이용한 과금 방식을 선택한다면,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스마트폰 사용자는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건당 과금 방식이 도입되면, 통신업체는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3G나 LTE, 와이파이 등 접속한 네트워크에 관계없이 통해 조인에 요금을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인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긴 이르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조인은 GSMA 회원 이동통신업체가 제공하는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조인이 기본으로 탑재되면 스마트폰의 기존 문자메시지 기능을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인은 전세계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를 그대로 회원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무기이다. 피처폰 사용자와 통신하기 위해 기존 SMS로 바꿔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얹혀질 예정이다.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이 이미 협력하기로 약속했고 HTC와 소니, 노키아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조인 서비스가 나오기 이전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펌웨어 판올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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