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나옴
- 지리적으로 ‘큰 바다’ 곧 지중해에서 나옴
계시록 13장 1절은 그 짐승이 바다에서 올라올 것이라고 말한다. 지리상으로 이 바다는 지중해 곧 다니엘 7장 2절에 언급된 ‘큰 바다’이다.
9장 11절, 11장 7절, 17장 8절은 적그리스도가 무저갱에서 올라온다고 말해 준다. 그러나 13장 1절은, 다니엘 7장 3절에도 언급된 것처럼 그가 바다에서 올라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적그리스도가 두 근원에서 나올 것임을 가리킨다. 무저갱에 감금되었던 그의 영은 무저갱에서 나올 것이요, 그의 몸은 지중해 연안의 이방 국가들 중 하나에서 나올 것이다. 적그리스도가 무저갱과 바다 모두에서 올라온다는 것은 또한 바다가 무저갱의 입구라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왜냐하면 무저갱은 땅의 심장부에 있고(롬 10:7, 마 12:40), 바다는 땅 위에 있기 때문이다.
- 상징적으로는 이방 세계에서 나옴
성경의 예표에서 육지는 이스라엘 나라를 상징하고 바다는 이방 나라들을 상징한다(17:15, 사 57:20). 이것은 적그리스도가 이방 세계에서 나올 것임을 가리킨다. 어떤 이들은 적그리스도가 유대인의 영토나 유대인들 중에서 일어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미 보았듯이 성경에서 유대인의 영토는 육지로 상징되고 이방인의 세계는 바다로 상징된다. 적그리스도는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나올 것이므로 그가 이스라엘에서 일어날 리 없다. 더욱이 우리는 그가 고대 그리스의 네 왕국들 중 하나에서 나타날 것임을 알고 있다(단 8:8-9, 21-23). 우리가 적그리스도에 관한 이 빛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어떤 어설픈 해석에도 귀 기울이지 말아야 한다.
열 뿔과 일곱 머리를 가짐
계시록 13장 1절은 그 짐승 곧 적그리스도에 대해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한 이름들이 있더라”고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포함한 짐승에게 열 뿔과 일곱 머리가 있음을 본다. 우리는 모두 이것을 주목해야 한다.
- 용과 같음
12장 3절의 용과 13장 1절의 짐승은 모두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갖고 있다. 이것은 장차 올 적그리스도가 사탄과 하나일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그는 실로 사탄의 화신일 것이다. 사탄은 그 안에서 체현되어 그를 통해 표현될 것인데, 이는 사탄의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적그리스도의 일곱 머리와 열 뿔이기 때문이다.
- 열 뿔
이 열 뿔은 무엇인가? 먼저 그것은 열 뿔 위에 있는 열 왕관에 의해 상징되고 있는 17장 12절의 열 왕들이다. 둘째로 그것은 다니엘 2장 42절부터 44절까지에서 거대한 형상의 열 발가락으로 상징되는 열 왕국들이다. 열 왕들은 그 형상의 열 발가락으로 대표되는 열 왕국들과 대등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 형상에게는 열 발가락이 있고 그 짐승에게는 열 뿔이 있다. 짐승의 열 뿔은 그 형상의 열 발가락과 대등하다. 더욱이 이 열 발가락은 동시에 열 왕국들이다.
- 일곱 머리
짐승의 일곱 머리는 일곱 머리 위에 있는 일곱 왕관(12:3)으로 상징되는 로마 제국의 일곱 황제들이다(17:10). 로마 제국에는 도합 열두 명의 황제들이 있었지만, 계시록의 예언에는 오직 일곱 명만 있다. 다른 다섯 명은 포함되지 않는다. 첫째 황제는 줄리우스요, 다섯째는 네로요, 여섯째는 요한이 계시록을 쓸 당시의 황제였던 도미티안이었다. 결국 치명타를 받고 죽었다가 다섯째 황제인 네로의 영을 가지고 소생하게 될 일곱째 황제가 적그리스도일 것이다. 현재 네로의 영은 무저갱에 묶여 있다. 일곱째 황제가 죽임을 당하고 소생케 될 즈음에 네로의 영이 무저갱에서 풀려나 일곱째 황제의 몸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때 그가 소생되어서 여덟째 황제가 될 것이다(17:10-11). 비록 적그리스도가 여덟째이기는 하겠지만, 그는 여전히 일곱째 황제에 속하고 다섯째 황제의 일부분일 것이다. 17장에 가서 이것을 더 철저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짐승의 일곱 머리에는 참람한 이름들이 있다. 역사에 의하면 일곱 황제 모두가 하나님이라고 주장했고 신격화했으며 자기들을 신으로 숭배하라고 사람들에게 강요했다. 그것은 실로 하나님께 참람한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참람한 이름들이 상징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