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남은 과거, 인사담당자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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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사람 2012-05-02 , 조회 (1209)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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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남은 과거, 인사담당자가 본다

인터넷에 남긴 예전 게시글이 취업하는데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최근 트위터에 남긴 글 때문에 채용이 취소된 정 모씨의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적으로 SNS에 남긴 내용까지 회사가 문제 삼는 것은 너무하다는 입장과 사적으로 남긴 내용이라도 회사가 개인을 판단하는 근거로 쓸 수 있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씨의 사연은 이러하다. 정 씨는 취업을 위헤 한 출판사에 지원했고, 합격을 통보 받았다. 그러나 정 씨가 트위터에 남긴 글을 뒤늦게 출판사에서 발견한 것이 화근이었다. 글을 읽어본 출판사측은 “일하는 곳의 분위기에 자신을 맞출 생각이 없고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그저 직업으로서 편집자가 될 생각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밝히며 정씨의 합격을 취소했다. 이에 정씨는 부당한 해고를 당했다며 출판사측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출판사측은 2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게시하며 “트위터의 글을 근거로 함부로 정 씨의 성격을 판단하고 이를 인사에 반영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출판사측은 이후 납득할만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양쪽 중 어느 한쪽이 옳다고 할 수는 없으나, 애당초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에 인사담당자가 보면 곤란한 게시글을 남긴 적 있을 것이다. 게시글에 문제가 없어 보여도, 인사담당자가 보면 곤란에 처할 수도 있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의연히 대처해야 한다. 대처법만 정확히 숙지한다면 인사담당자가 게시글을 찾아도 걱정할 것 없다. 이에 IT동아에서는 사용자가 인터넷에 남긴 글을 인사담당자가 찾아볼 수 없도록 과거에 남긴 게시글을 찾는 법 및 게시글을 지우는 법 그리고 약간의 편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인터넷에 남은 과거, 인사담당자가 보고 있다 (3)

인사담당자는 당신의 ID를 검색한다

일단 인사담당자가 어떻게 뒷조사를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파악해야 한다. 속칭 ‘신상털기’라고 부르는 이 뒷조사에 가장 유효한 수단은 검색 엔진, 그 중에서도 구글 검색이다.

구글로 뒷조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력서에 적힌 이메일 주소 @ 앞부분에는 지원자가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ID가 고스란히 적혀 있기 마련이다. 이 인터넷 ID를 구글에서 검색하면, 지원자가 해당 인터넷 ID로 인터넷에서 활동한 내역이 쫙 펼쳐진다. 어떤 사이트를 주로 다니는지, 그 사이트에서 어떤 정치적 성향을 보였는지, 심지어 말투를 통해 기본 소양까지 추측할 수 있다. 믿을 수 없다면 지금 즉시 애용하는 인터넷 ID를 구글에서 검색해보기 바란다.

구글 뿐 아니라 네이버, 다음, 네이트에서도 뒷조사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카페나 뉴스에 남긴 댓글은 검색되지 않지만, 본문 내용에 인터넷 ID가 적혀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공동구매 카페 등지에 남아있는 자그마한 단서도 당신의 과거를 추적하는데 쓰일 수 있다.

인터넷에 남은 과거, 인사담당자가 보고 있다 (2)

애당초 빌미를 주지 않으면 됩니다

취업에 불리한 정보는 애당초 인터넷상에 남기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취업관련서적 상당수가 취업에 불리한 영향을 끼칠 정보를 인터넷에 남기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인터넷과 완전히 담을 쌓은 사람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인터넷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예전에 작성했던 게시글을 찾을 차례다. 자신이 애용하는 인터넷 ID를 구글에서 검색하고, 이 중에서 문제가 될법한 게시글을 찾아서 지우면 된다.

지워야 하지만… 지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게시물을 지워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구글에서는 삭제한 게시물도 일정 기간 동안 계속 검색되기 때문이다. 검색 결과 옆의 ‘저장된 페이지(cached)’를 누르면, 삭제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단순히 게시글을 지우는 것만으로는 인터넷상의 흔적을 완벽히 제거할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구글에서 ‘콘텐츠 삭제(https://www.google.com/webmasters/tools/removals?hl=ko&pli=1)’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새로운 삭제 요청 작성하기’를 선택하고 삭제한 게시글의 URL(주소)을 입력하면 삭제한 게시글이 구글의 검색 결과에서 배제된다. 참고로 URL 삭제 이유를 묻는 화면에서는 ‘콘텐츠가 이미 페이지에서 삭제되었습니다’를 선택해야 한다.

최후의 수단, 이중 ID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면 앞의 2단계에서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다. 그러나 게시글이 워낙 많아 지워도 지워도 끝이 보이지 않거나, 게시물을 지웠음에도 혹시 남아있는 게 아닌가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는 사용자라면 인터넷 ID를 이중으로 쓰는 것을 추천한다. 즉, 평소 사용하는 인터넷 ID가 아닌 전혀 다른 인터넷 ID로 메일 주소를 개설해 이를 이력서에 적으면 된다(발송도 새로 개설한 메일 주소로 해야 한다). 인터넷 ID를 이중으로 쓰면 개인적으로 작성한 게시글 때문에 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http://it.donga.com/plan/8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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