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편이 율법에 대해 말하는 반면, 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에는 율법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 율법에 관해 말하기보다, 이 시편들은 포로 됨의 문제를 언급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을 사랑하였지만 율법에 따라 살지 않았다. 그들이 율법을 받은 후, 그들의 죄들과 범죄와 허물들이 증가하였다. 그들은 심지어 하나님을 떠나 우상들을 섬기기까지 했다. 예를 들면, 사사기 17장은 자기 집에 우상을 둔 한 사람에 대해 말하는데, 그는 그의 아들들 가운데서 한 사람을 제사장으로 정하고, 뒤에 한 레위인을 고용하여 그의 집에서 제사장이 되게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 숭배를 하기 원하였으므로, 하나님은 그들이 우상의 땅으로 잡혀가도록 하셨다. 포로가 된 이스라엘 백성은 고난당하고 있었을 때, 많은 것을 잊었지만 시온과 예루살렘은 잊을 수 없었다.

그 당시, 시온 산과 시온 산 위에 건축된 예루살렘은 하나님을 나타내는 땅에 속한 유일한 표징이었다. 시온은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인 이삭을 드린 곳이었다. 그곳은 또한 다윗이 선택한 곳이기도 했다. 비록 하나님께서 비밀하시고 보이지 않으실지라도, 하나님께서 존재하심을 나타내는 땅에 속한 두 표징인 시온과 예루살렘이 있다. … 중심인 시온과 둘레인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백성의 생각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 성도들은 그들의 체험으로 인해 시온과 예루살렘을 잊을 수 없었고, 찬양할 때 그것들을 간과하지 않았다. 성도들은 경건함과 위로를 관심한 것이 아니라, 시온과 예루살렘의 운명을 관심했다. (시편 라이프 스타디, 메시지 41, 528-529쪽)

예루살렘은 교회를 예표하는데, 예루살렘 안에는 시온 산이 있다. 예루살렘은 교회를 예표하고, 시온 산은 교회 안의 이기는 이들을 예표한다. … 하나님의 마음의 갈망과 관련된 것이 있을 때마다 시온이 언급되었고, 유대인들의 실패와 죄악과 관련된 것이 있을 때마다 예루살렘이 언급되었다. 하나님은 항상 예루살렘이 짓밟히는 것을 허락하셨지만, 시온은 지키셨다. 그러므로 새 예루살렘은 있어도, 시온은 결코 낡지 않기 때문에 새 시온은 없다. 구약에서 시온과 예루살렘의 관계를 말할 때마다 예루살렘의 특징과 생명과 축복과 세워짐이 다 시온에서 온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열왕기상 8장 1절을 보면, 장로들은 예루살렘에 있었고 언약궤는 시온에 있었다. 시편 51편 18절에서 하나님은 시온에 선을 행하셨고 예루살렘 성벽을 건축하셨다. 시편 102편 21절에서 여호와의 이름은 시온에 있었고 여호와는 예루살렘에서 찬송을 받으셨다. 시편 128편 5절은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복을 주시고, 선한 것을 예루살렘에서 본다고 말한다. 시편 135편 21절에서 여호와는 예루살렘에 거하시고 시온에서부터 찬송을 받으신다. 이사야서 41장 27절에서는 먼저 말씀이 시온에 전해지고 그런 다음에 예루살렘에 전파된다. 요엘서 3장 17절은 하나님께서 시온에 거하실 때 예루살렘이 거룩하게 된다고 말한다.

오늘날 하나님은 실패한 교회 안에서 시온 산에 서 있는 십사만 사천을 찾고 계신다(계 14장). 하나님은 교회에 생명을 흘러 보내고 교회를 부흥시키기 위하여 항상 소수의 믿는 이들을 사용하신다. (워치만 니 전집, 1집, 11권, 144-1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