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스마트폰' 진짜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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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사람 2012-05-10 , 조회 (710)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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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스마트폰' 진짜 없어서 못 판다?…

블랙리스트용 스마트폰 출시 놓고 딜레마

발행일 2012.05.09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휴대폰 제조사가 단말자급제(블랙리스트)용 스마트폰 출시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단말기를 우선 출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프리미엄폰 출시 검토를 추후로 미뤘다. LG전자와 팬택은 보급형 제품군이 부족해 블랙리스트용 단말 출시 여부조차 확정짓지 못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제조사는 이달 말 이동통신사 블랙리스트용 할인요금제가 시행되는 것에 맞춰 전용 단말기 출시 계획을 짠다.

삼성전자는 국내외에서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 가운데 각각 한 종씩을 골라 두 개 모델을 블랙리스트용으로 1차 출시하기로 했다. 블랙리스트용 단말기는 이통사 대리점·판매점이 아닌 삼성전자 자체 유통망이나 전문 유통매장에서 이통사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가장 최근 국내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은 지난 1월 나온 `갤럭시M 스타일`이다. `갤럭시 에이스/네오/지오` 역시 보급형이지만 1년 전 출시된 제품이어서 블랙리스트용으로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출시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인기를 모은 보급형 스마트폰 가운데서도 한 모델을 골라 블랙리스트용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올 초 선보인 `갤럭시 미니2/에이스2` 등이 유력하다.

LG전자와 팬택은 블랙리스트용 단말기 출시를 놓고 장고를 거듭했다. 두 회사 모두 단말 출시 쪽에 무게를 두었지만 상대적으로 보급형 제품군이 부족해 출시모델 결정이 쉽지 않다.

LG전자와 팬택은 지난해 이후 국내에서 보급형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팬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G가 아닌 LTE폰에 역량을 집중한 탓에 블랙리스트제가 적용되는 3G폰은 신제품 자체가 없다. 팬택 관계자는 “마땅한 보급형 제품군이 없어 아직 블랙리스트용 단말 출시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폰 출시 여부도 고민거리다. 제조사가 블랙리스트 형태로 프리미엄폰을 출시하면 기존 이통사를 통한 프리미엄폰 판매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제조사-통신사 이해관계 때문에 프리미엄폰 출시를 배제하면 소비자 반발에 부딪힐 공산이 크다. 최근 소비자 관심은 갤럭시S 시리즈 같은 프리미엄폰에 쏠렸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도 프리미엄폰 출시 계획은 정하지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급형 모델 두 가지를 먼저 출시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시장 추이를 지켜본 후 출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고가의 프리미엄폰을 직접 판매하면 이통사와 마찰이 빚어질 수 있는데다 기존 이통사 유통망을 활용하는 것이 판매량 확대에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며 “블랙리스트용 프리미엄폰은 당분간 출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http://www.etnews.com/news/home_mobile/information/2588876_14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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