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아이패드는 애플 ‘A5X’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는 아이패드2에 탑재한 ‘A5’ 프로세서를 바탕으로 그래픽 프로세서만 쿼드코어로 바꾼 제품이다. 때문에 뉴아이패드와 아이패드2는 큰 성능 차이가 없다. 단지 그래픽 처리능력만 확연히 강화됐다.
일단 일반적인 앱 실행속도를 비교해보면 별단 다르지 않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확인해본 앱은 ‘페이스북’, ‘에버노트’, ‘플립보드’이며, 뉴아이패드와 아이패드2 둘 다 앱을 실행하는데 2초정도 걸렸다(멀티태스킹 대기 창에서 해당 앱을 제거한 상태 기준).
메모리는 512MB에서 1GB로 2배 증가해, 보다 많은 앱을 대기시켜 둘 수 있다. 때문에 300MB에 달하는 고용량 PDF를 읽어도 튕기는 현상은 없었다. 그렇다면 그래픽 처리 성능은 얼마나 강화됐을까? 뛰어난 그래픽이 특징인 최신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2’로 확인해보니, 해상도가 4배 증가했음에도 프레임은 오히려 향상됐다. 뉴아이패드의 그래픽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확인할 수 있는 증거다. 다만 게임의 그래픽 품질 자체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뉴아이패드에 최적화된 게임이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후 뉴아이패드에 최적화된 게임이 출시되면 더 뛰어난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뉴아이패드와 아이패드2의 외관은 거의 동일하다. 뉴아이패드가 조금 더 두껍긴 하다. 하지만 둘을 겹쳐놓고 비교하지 않는 이상 느낄 수 없다. 정면이나 후면에서 보면 구분이 전혀 되지 않을 수준이다.
그러나 무게는 제법 차이 난다. 뉴아이패드는 660g이며, 아이패드는 600g내외다. 고작 60g 차이라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더 무겁다고 느껴질 정도는 된다.
사실 뉴아이패드는 별다른 문제점을 지적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제품이다. 한가지를 제외하면 말이다. 바로 뜨겁다는 점. 뉴아이패드는 대단히 뜨겁다!
게다가 전면, 후면을 가리지 않고 뜨겁다는 점이 난감하다. 또한 게임 등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하거나, 화면의 밝게 할수록 더욱 빨리 뜨거워진다. 계란을 익힐 수는 없지만, 손바닥을 익게 하기에는 충분한 온도였다.
이처럼 뜨거운 이유는 화면을 밝히는 백라이트 모듈에서 발생하는 열이 증가했고, A5X가 성능이 기존의 A5보다 증가한 만큼 발열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디 다음세대 아이패드는 발열을 좀더 줄여서 출시했으면 한다.
지금까지 뉴아이패드의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살펴봤다. 이어서 뉴아이패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2부에서 확인해 볼 계획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