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MP3로 압축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부분은 무엇일까. 일단 가청주파수(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인 20Hz~20kHz 이외의 부분을 잘라 낸다. 그 후 가청주파수를 576부분으로 나누고 각 부분에서 가장 강한 소리만을 남기고 나머지를 삭제한다. 어차피 이들은 가장 강한 소리에 묻혀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은 정보를 다시 모아 재합성하면 MP3가 된다. 자세한 원리를 알고 싶다면 네이버캐스트 [MP3의 원리]를 참고하자.
MP3의 영원한 논란거리, 음질 논쟁
MP3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MP3의 음질에 관한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음질의 손실을 느낄 수 있다’와 ‘사람이 들을 수 없는 부분만 잘라냈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로 나뉘어 양쪽이 첨예한 대립을 벌인다.
분명한 사실은 MP3의 음질은 원음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손실 압축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차이를 사람이 느낄 수 있는가는 조금 다른 문제다. 같은 MP3 파일이라 하더라도 bps(bit per second, 1초당 들어가는 비트 수)에 따라 32kbps부터 320kbps까지 다양한 음질로 나뉘는데, 이 중 128kbps 이하 MP3는 일반인들이 들어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음질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192kbps급, 320kbps급 MP3는 원음과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게 정설이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내로라하는 ‘황금귀’를 가진 사람들도 그 차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해외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구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스스로 구별이 가능한지 테스트를 하고 싶다면, 아래 3가지 점에 주의해서 시도해 보면 된다. 첫째는 출처가 확실한 MP3파일로 테스트 해야 된다. 둘째는 CD와 MP3를 최대한 같은 기기로 재생해서 비교해야 한다. 셋째는 플라세보 효과를 피하기 위해 CD인지 MP3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테스트해봐야 한다.
MP3 만들기
최근 CD플레이어 시장이 급격하게 사장되면서 CD가 천덕꾸러기가 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CD를 구입했는데 CD플레이어가 없어 듣지 못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럴 때는 CD의 음원을 컴퓨터 상에서 MP3로 만들어 MP3플레이어로 옮겨 들으면 된다. 이렇게 CD의 음원을 컴퓨터의 디지털 파일로 옮기는 것을 ‘리핑(ripping)’이라고 한다.
리핑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리핑 프로그램이나 윈도우 운영체제에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이용하면 된다. 여기에서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11’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다른 프로그램을 쓰더라도 방법은 대체로 비슷하다.
먼저 CD롬 드라이브에 CD를 넣는다. 자동적으로 작업 선택창이 뜨는데, 여기에서 ‘CD에서 음악 리핑’을 선택하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가 실행된다. 이후 상단의 ‘리핑’ 메뉴에서 파일 형식 및 bps, 내려받는 폴더를 바꿔준다. 모든 설정이 끝났으면 원하는 트랙을 선택 후 ‘리핑 시작’을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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