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 타고 싶어도 밤엔 위험하죠, 아무래도 안심이 안 돼요. "
평소 야근이 잦은 A씨의 말이다. A씨는 차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버스와 지하철이 끊기는 날에는 종종 택시를 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러나 밤에 택시를 타기에는 뭔가 꺼림칙하다. 요금 할증도 부담스럽지만 무엇보다도 ‘이 택시가 과연 안전할까’ 하는 생각이 엄습한다. 사실, 요즘에는 택시 창문 아래에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스티커에는 택시 번호가 써져 있는데, 이것은 승객을 안심(?)시키기 위한 장치다. 그렇지만 택시 번호만 알고 있으면 뭐하나, 위험에 처했을 때 외부에 알리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러나 이러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하나만 있으면 명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지금부터 나래인터넷(Narae Internet)에서 개발한 ‘택시탔숑’이라는 앱을 한 번 살펴보자.
앱을 실행하면 귀여운 말투의 ‘탔숑’, ‘내렸숑’, ‘설정’ 탭이 뜬다. 일단 택시를 타면 ‘탔숑’ 탭을 누른다. 이 탭에서는 자신의 위치를 알릴 상대방의 번호와 문자를 보내는 시간 등을 설정한다.
‘탔숑’ 탭을 누르고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전화번호를 설정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위치나 택시 번호를 알려 줄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 옆에 있는 ‘찾기’ 버튼을 눌러서 전화번호부에서 검색할 수도 있고, 직접 번호를 입력할 수도 있다. 그리고 몇 분에 한 번씩 위치정보를 보낼 지 시간 간격을 설정한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최대시간을 입력한다. 도착할 시간을 대략적으로 입력하면 된다.
그 다음 출발할 택시 번호를 입력한다. 앞서 말했듯이 택시번호는 각 택시의 창문 아래에 표기되어 있으므로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택시 번호를 입력하고 확인을 누르면 메시지가 온다. 택시를 탄 시간과 함께 ‘****번 택시를 타고 출발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온다.
이제 실시간으로 메시지가 전송될 차례다. 위치정보를 받을 상대방에게는 ‘택시는 **** 위치에 있습니다’ 라는 문자가 갈 것이다. 물론 앞서 설정했던 시간 간격으로 문자가 전송된다.
택시에서 내릴 때 ‘내렸숑’ 버튼을 누르면 ‘택시탔숑을 종료합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프로그램이 종료된다. 그리고 상대방에게는 ‘****번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전송된다.
이 앱은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상대방에게도 위치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GPS를 수신하지 못했을 경우에 가장 근접의 네트워크 위치를 잡아서 문자로 보내주는 내용을 추가했다. 택시를 타는 것을 한 번쯤이라도 꺼려했었다면, 이제는 앱을 이용해서 자신의 안전을 지켜보자. 아마 마음 편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에서 지원하며, 무료로 제공된다.
글 / IT동아 허미혜(wowmihy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