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제압할 ‘RCS’, 넌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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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사람 2012-07-16 , 조회 (834)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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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제압할 ‘RCS’, 넌 누구냐?

카카오톡 제압할 ‘RCS’, 넌 누구냐? (1)

RCS(Rich Communication Suite)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음성통화 및 문자메시지(SMS), 채팅, 파일 전송,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주요 서비스로는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는 ‘리치콜’, 상대방의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리치 어드레스’, 주소록에서 인물이나 그룹을 골라 곧바로 채팅과 파일 전송을 하는 ‘리치메시징’ 등이 있다.

RCS는 글로벌 이동통신업계가 현재의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해 2008년부터 구상한 새로운 기술이다. 2012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조인(Joyn)’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소개됐다. RCS를 처음으로 상용화한 국가는 스페인이며, 그 다음으로 한국과 프랑스, 독일 등이 RCS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RCS는 2012년 7월에 상용화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동통신 3사에 확인해보니 “현재 출시 일정은 확정된 바가 없고, 서비스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한 후에 출시할 예정이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이하 TTA)는 통신사 구분 없이 모든 단말기로 RCS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RCS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동통신 3사와 TTA가 작성한 ‘이동통신 RCS 서비스 사업자 간 연동 규격’에 따르면 RCS는 주소록 개선, 메시지 전송 개선, 파일 전송 개선, 통화 개선, 수신자의 제공 가능한 서비스 탐색 등 크게 다섯 가지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그 중 주소록 개선이 RCS의 핵심 요소다. 업그레이드된 주소록에는 상대방이 자리를 비웠는지, 대화를 할 수 있는지 등 상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 지원된다. 언제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지 알려주는 ‘타임스탬프’도 주소록에 표시된다.

또한 LTE 음성통화가 시작된 이후에는 VoLTE(Voice over LTE의 약자로, LTE 망을 통해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서비스) 기능이 RCS에 탑재될 예정이다. RCS 표준안이 완성되고 상용화 테스트가 끝나면 LTE 영상통화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한편 RCS가 ‘카카오톡’처럼 별도 과금이 없는 무료 서비스로 나올지 사용량에 따라 과금을 하는 유료 서비스로 나올지 의견이 분분했지만, 현재는 유료 서비스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TTA관계자는 “메시지 응답 및 전송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참여자 수에 전송건수를 곱해 과금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요금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서비스 특성과 환경에 맞게 적정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요금제에 따라 사용량이 정해질 수 있으나, 아직 세부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조인 홈페이지(www.joynus.com/get-joyn/)에서 안드로이드 버전의 조인 앱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iOS 버전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조인은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될 전망이다.

멀티태스킹과 서비스 품질이 차별점

RCS는 메신저 기능 및 음성, 사진 공유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카카오톡과 비슷해 흔히 ‘카카오톡의 대항마’에 비유된다. 과거 이동통신 3사는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네이트온톡(SK텔레콤)’, ‘올레톡(KT)’, ‘와글(LG유플러스)’등의 메신저 앱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보다 뒤늦게 출시되었고 탁월한 기능이 돋보이지 않은 만큼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끌어내지 못했다. 반면 RCS는 기존에 출시했던 메신저 앱에서 한층 더 발전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RCS는 메신저 기능뿐만 아니라 음성 및 영상통화 서비스와의 융합을 지원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다른 메신저 앱과 차별화된 RCS의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멀티태스킹’이다. 물론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과 같은 메신저 앱을 이용하면서도 전화, 사진 등 다른 앱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RCS는 다양한 서비스를 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예를 들면 전화를 하는 도중 영상 파일이 왔다면 전화를 끊을 필요 없이 영상 파일을 감상하면서 전화를 계속할 수 있다.

또 이동통신사가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존의 앱보다 서비스 품질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3사는 RCS는 이동통신사가 직접 관리,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 안정성, 보안성이 높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RCS가 카카오톡을 넘어서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고객 만족에 달렸다. 특히 RCS가 유료 서비스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돈을 내고 쓸 만한 가치가 충분한 서비스가 되길 기대해 본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http://it.donga.com/openstudy/9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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