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태블릿PC `넥서스7`을 주요 대형 마트에서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30일 대형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글은 넥서스7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국내 대형 마트 3개 사와 판매협의를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넥서스7은 3G 기능이 없이 와이파이(WiFi)만 지원하고 있어 통신사를 거칠 필요가 없다"며"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나 국내 대형마트 3사를 중심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넥서스7은 고사양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점이 큰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넥서스7은 애플 뉴아이패드(16GB 기준 499달러)의 절반 수준이며 구글플레이에 있는 50여 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업계에선 넥서스7이 통신사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이
유통망의 부재로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구글은 통신사를 통한 판매가 부진하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형마트를 공략, 확실한 유통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앞서
미국에서도 자체
온라인 마켓인 구글 플레이와 게임
스톱, 샘스클럽(월마트계열) 등을 통해 넥서스7을 판매하면서 2차 물량이 모두 매진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미 통신사를 통해 태블릿PC를 판매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 것이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파이(Wifi)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국내에서 굳이 통신사와 약정을 맺고 스마트폰 외 추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통사를 통한 태블릿PC 판매는 지난 2월 기준 57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1년 태블릿PC 누적판매량 181만대 중 이통사를 통한 판매는 31% 수준에 그쳤다.
한편, 넥서스7은 구글이 개발한 레퍼런스(기준) 태블릿PC로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젤리빈'이 탑재되며, 엔비디아가 만든 쿼드코어 프로세서 `테그라3'가 탑재된다.
김유정기자 click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