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 5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품 크기를 얇게 하는 인셀(In-Cell) 방식 패널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와 외신들에 따르면 샤프가 이 달 중 인셀 방식의 패널 출하를 밝힌 가운데 LG
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 등 아이폰용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출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타카시 오쿠다 샤프 신임사장은 분기 실적 발표 행사에서 8월부터 아이폰5용 패널 출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공급물량에 대해 구체적인 규모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이폰5용 패널
공급업체로 지정됐음을 인정했다.
이로써 그동안 애플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해 온 LG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 등에서도 패널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ㆍ부사장)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이미 인셀 관련
기술개발을 완료했고 양산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양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출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패널이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인셀(In-cell) 방식 기술이 적용됐다는 데 있다. 최근 터치스크린패널(TSP)에서는 터치 기능을 디스플레이 내에 장착하는
내장형 기술이 부각되고 있는데 디스플레이 위에
산화인듐(ITO) 필름을 박막, 증착시키는 온셀(On-cell) 방식과 달리 인셀은 디스플레이 내부에 ITO를 박막, 증착하는 방식이라는 점에 차이가 있다. 인셀이 온셀보다 패널을 더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는 데다 터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아이폰 5는 기존 제품에 비해 얇은 제품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온셀방식이 적용돼 있다.
그러나 인셀 방식은 아직 양산수율이 높지 않은 것이 단점으로 이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느냐가 향후 온셀 방식과의 경쟁에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생산공정 고도화로 온셀 방식에 비해 안정적인 양산 수율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이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인셀 방식을 채택한 아이폰5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
대중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장이
개화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동영 디스플레이뱅크 수석연구원은 "인셀 방식의 양산 수율이 50% 정도라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인데 최소한 수율이 90% 이상은 돼야 할 것"이라면서 "수율과 함께 터치감도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이 증명돼야 시장에서 대중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석기자 red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