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기도하러 연못가로 갔습니다.
어젯밤 단비가 내리고 난 후
연못에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직 꾸민지 한 달도 채 안 된 연못이기에
수상 식물이 잘 살아주기만을 바랬는데..
밤 사이에 천사들이 물 풀(이름을 몰라서)들 가운데
영롱한 다이아먼드를 하나씩 올려놓고 갔습니다.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여기 앞 집 선생님께서 갖다 주신 부레옥잠에는
자주빛 꽃이 피어났습니다.
텃밭에는 주황채송화도 피었고
그 뒤에 넝쿨지고 있는 것은 향기 좋은 더덕입니다.
빨간 채송화도 저절로 났습니다.
남의 집 도라지 꽃을 보고 은근히 부러웠는데
봄에 씨를 뿌린 우리집 도라지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자주빛 도라지꽃 속에서 백도라지꽃은 더욱 청아합니다.
흔히 보는 잎사귀 꽃 식물도 한송이 피어나구요. *^^*
뒷집 할머니가 심어주신 과꽃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텃밭 가장자리에 아무렇게나 심어둔 옥수수도 열매를 맺히고
거기에 옆집의 접시꽃마저 날아갈듯 피었습니다.
그동안 집안이 허전하여 엉성했지만 그냥 놔두었던 장미화단도
오늘은 말끔히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