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10.1과 갤럭시탭8.9 LTE 버전이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운영체제를 판올림했다. 업데이트해주겠다는 약속은 지켰지만 시간은 애초 발표했던 것보다 늦어지면서 이용자들의 애를 태웠다.
업그레이드 대상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를 통해서 개통한 제품들이다. 10.1과 8.9 모두 와이파이 버전은 이번 업그레이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일정에 차이가 있을 뿐 약속한 모든 제품들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답했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용자들은 통신 모듈의 유무만 다른 제품에 업그레이드 시차를 두는 것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특히 갤럭시탭10.1의 경우 와이파이 모델인 SHW-M380에 8월14일부터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고 표기했지만 실제로 M380S, M380K 등 통신사 모델만 업데이트를 제공해 혼란을 빚을 수 있다.
갤럭시탭의 업데이트는 나라마다 시기와 정책에 차이가 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은 업데이트가 빨리 시작된 편이다. 갤럭시탭 7.7 와이파이(GT-6800)이 7월초 부터 업데이트가 이뤄졌고 8월 들어 갤럭시탭10.1과 7.0 플러스에도 업데이트가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처음 나온 7인치 갤럭시탭 외의 모든 제품에 판올림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이 운영체제들은 국내에 판매되는 제품과 차이가 있어 강제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PC용 기기 관리도구인 ‘키스2.0′을 통해서만 업데이트할 수 있다. 단말기에서 직접 설치파일을 내려받아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OTA로는 안 된다.
국내 유통되는 갤럭시탭들은 그 동안 안드로이드3.2 허니콤 운영체제를 얹고 있었다. 약간의 조정은 있었지만 운영체제 자체가 태블릿용으로 처음 선보인 탓에 성능과 안정성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4.0 업데이트를 애타게 기다린 바 있다.
업그레이드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UI가 개선됐고 작동 자체가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평이다. 커뮤니티에는 “4.0이냐 4.1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허니콤이 문제였다”는 이야기까지 올라오고 있다. 기능 면에선 얼굴 인식 잠금 해제와 멀티태스킹이 자연스러워졌으며, ‘일정’과 ‘다운로드’ 앱의 이름이 각각 ‘S플래너’, ‘다운로드관리’로 바뀌어 전체 제품간의 통일을 이뤘다.
이제 4.0으로 막 업데이트를 시작했지만 삼성과 이용자들의 고민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동안 구글이 젤리빈을 소개했고 허니콤 태블릿 중 가장 먼저 출시된 모토로라 줌에 젤리빈 업데이트가 이뤄졌기 때문에 비슷한 하드웨어 조건의 갤럭시탭10.1부터 젤리빈 업데이트에 대한 요구도 지나친 것은 아니다.
한편 구글의 레퍼런스폰인 갤럭시 넥서스와 넥서스S의 젤리빈 업데이트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지난 7월12일부터 OTA 방식으로 업그레이드가 진행중이다. 일정이 임박했다는 소문만 있을 뿐 구글과 삼성전자, 이동통신사 모두 국내 업데이트 일정에 대해 아직은 알려줄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단말기마다 업데이트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제조사와 이용자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문제, 제조사들에게만 맡겨서는 쉽지 않다는 것을 구글이 알 때도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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