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기도
귀하신 예수님,
이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느껴져 가는
가을의 문턱에서도
귀하신 주님이 우리의 주님으로 서 주실 것을 생각할 때
참으로 감사를 드리옵니다.
주님,
팔월의 날들 속에서
주님의 몸 된 교회와
곳곳에 당신의 귀한 사람들을 위하여서
베풀어 주신 그 큰 대사(大事)를 생각해 볼 때
참으로 감사를 드리옵니다.
주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그 귀하신 말씀이 더욱 가슴에 새겨집니다.
주께서 허락해 주셨던, 권고해 주셨던
그 은혜의 생명의 말씀들이
끊임없이 계속 이어져 가고 곳곳마다 불타올라서
당신의 귀한 한 분 한 분들이
더 주님을 주님답게 모셔가며
주님의 백성답게, 주님의 참된 일꾼답게
뚜렷하게 서 갈 수 있기만을 간절히 원해 봅니다.
주님,
저희들에게 새롭게 주어진 이 구월의 날들 속에서
무익하고 못된 나는 철저히 벗어버리고
주님, 당신께만 연합되어 가며
당신의 그 귀한 생명을 알아드리며
당신의 그 심장을 가진 당신의 사람들로서
저희들 더 철저히 서 갈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주님,
주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저 감람산 벳바게 맞은편 마을에 매인 그 나귀 새끼를 쓰셨듯이
주님, 저희들 더 철저히 주께 매여 갈 수 있도록
주님만을 더 철저히 우리의 가슴 속에 채워가며
주님을 붙들어감 속에서 우리의 주어진 날들을
착실히 살아드릴 수 있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주님, 또한
주님의 몸에 귀한 향유의 옥합을 부었던
그 여인의 사랑함처럼
저희들도 이 가을에 주님을 향한 사랑에 불타오르고 싶고
더 뚜렷한 당신을 향한 사랑으로 매여가고 싶습니다.
주님,
한 날 한 날들이 참으로 남김 없는 마음으로
주님과 복된 관계 속에서
저희들 서 갈 수 있도록 저희들 돌아봐 주옵소서.
그렇게 붙들어 주실 것을 생각할 때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진토리 어느 자매님의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