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잔잔한 시냇가
생명강가 2012-09-17 , 조회 (466)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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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 일찍 형님과 함께 구례로 향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사촌형님들과 함께 벌초를 하기 때문입니다.
사촌들은 모두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그들과 만나서 특별히 안부 외에는 서로 이야기를 나눌 것이 없습니다.
다만, 같은 조상을 두었다는 공통점 때문에 의무감으로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태풍으로 커다란 소나무들이 많이 꺾이고
심지어 나무가 뽑혀 길이 막히는 등 벌초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점심시간에 섬진강변 한적한 음식점에서
민물고기 쏘가리 탕에 식사를 나누면서 하는 대화 중에
사촌형님 한 분이 우리가 어떻게 해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형님과 나는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서 거듭난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형님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
큰 축복이었다고 한 마디씩 하였습니다.
그 중에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말도 있었습니다.

"자네들(형님과 저)도 알다시피 우리가 토요일에 내려와서
보통 일요일에 벌초를 하고 올라가는 것이 정상이었는데
자네들은 일요일에 교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토요일에 와서
일부만 벌초를 하고서 일찌감치 가버리니 때로는 서로 얼굴도 못보게 되어
이제부터는 우리가 자네들의 사정에 맞춰
서둘러 금요일 저녁에 내려와 토요일에 함께 벌초를 하는 것으로 했다네.
그러고 보니 우리도 더 여유가 있어 좋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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