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을비가 내릴 것 같은 월요일 아침
목포형제님과 나는 계획했던 대로 무등산 산행을 강행했다.
무등산 산행길은 거의 완만하여
산행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지만 10Km 이상의 산행을 해야 함으로
자신의 체력에 맞춰 무리하지 않게 코스를 정하는 것이 좋다.
오늘 목포형제님과 나는 14Km의 산행을 했다.
목포형제님은 주님 안에서 나이를 잊고 사시는 형제님이시다.
우리는 무등산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하여
한 시간 반만에 도착한 꼬막재에서 처음 휴식을 취했다.
꼬막재의 유래가 적힌 글 앞에서
멀리 신선대가 보이고 우리는 때지난 억새밭을 걸었다.
'무등산'의 뜻이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못 찾는다는 뜻일거라고 형제님은 말하셨고,
나는 등급을 정할 수 없는 최고의 산일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누구의 말이 맞는지 무등산의 주인인 광주 사람들이 알려주시면 참 좋겠다.
무등산 남쪽 자락에 왠 다윗 산성같은 곳이 있어 올랐다.
난공불락 요새와도 같은 곳이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오르니 누각에 '무등산 규봉암'이라 적혀 있다.
규봉 석주에는 관찰사 이아무개라는 관리의 글이 적혀있다.
규봉암 마당으로 오르니 마치 산성의 날카로운 무기들을 모아
세워 놓은것 같은 절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보인다.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 중 한 곳이 아닐 수 없다.
누각 위의 종
성경으로 돌아가자! *^^*
저번 태풍에 왼쪽 상단의 큰 소나무가 뽑혔는데..
작은 사찰이 왠지 위태로워 보인다.
나이를 잊어버리고 사시는 형제님,
이번에도 역시 피안교를 건너가 버리셨다.*^^*
장불재에서 보니 저기 무등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오른쪽은 그 유명한 입석대, 그리고 왼쪽은 서석대
900m 고지 장불재에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아쉽지만 우리는 여기서 하산 하기로 결정했다.
11월 10일 토요일에는 군부대에서 천왕봉 정상을 개방한다고 한다.
다음에 와서는 입석대와 서석대를 꼭 가 보아야지..
우리는 주님의 다시오심에 대한 소신언서 11번 메시지를 교통하면서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