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지체들
글/생명강가(2012.11.23)
길가에 핀 들국화처럼
아련한 하늘향기 머금은
사랑스런 나의 지체들 따라
내 마음은 하늘거린다.
우린 다만 죄사함을 받은
구속된 무리들만이 아니다.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는
사랑스런 나의 지체들 따라
어느 곳에나 서 있고 싶다.
공항 가는 길 어딘가에서
하늘 양식 함께 나누는
사랑스런 나의 지체들 따라
잠시 스쳐간 빈 공간이
멍한 하늘만큼이나 공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