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2:7-8 오히려 자신을 비우셔서, 노예의 모습을 가지시어, 사람들과 같은 모양이 되셨으며, 사람의 형태로 나타나셔서 자신을 낮추시고 순종하시어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심지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아침의 누림
그리스도는 육체 되심을 통하여 사람이 되시어 이 땅에서 사셨다.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시는 데 요구된 시간은 그분께서 우주를 창조하실 때 요구된 것보다 훨씬 더 길었다. 또한 그분께서 인간 생활을 사신 삼십 년이라는 기간은 그분의 육체 되심에서 일하신 구 개월의 기간과 비교할 때 그보다 훨씬 더 길었다. … 삼십 년 동안 주 예수님은 인간 생활을 사시면서 일하고 계셨다. … 신약의 기록에서 우리는 그 기간 동안 주님께서 무엇을 하셨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보지 못한다. 그분은 다만 사셨으며 어떤 일도 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 그러나 주 예수님의 인간 생활이 곧 그분의 일이었다.
그리스도께서 인간 생활을 하실 때 그분께는 생활과 일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그분의 생활이 그분의 일이었고, 그분의 일이 그분의 생활이었다. 우리는 주 예수님께서 그분의 일을 사셨다고 말할 수도 있으며, 그분의 사역을 사셨다고 말할 수도 있다. 주 예수님께는 오직 한 가지, 곧 그분의 생활이 있었는데, 이 생활이 그분의 일, 곧 그분의 사역이었다. 그분께서 무엇을 행하시든지,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어디에 가시든지, 그것은 모두 그분의 생활과 일의 한 부분이었다. 그분은 계속적으로 살고 일하셨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주 예수님께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하셨는지 말할 수 없다. 주 예수님은 언제 어디서든지 일하셨는데, 이것은 그분의 일이 그분의 생활이었고, 그분의 생활이 그분의 움직임이었으며, 그분의 움직임이 그분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주 예수님께는 그분의 생활의 모든 방면이 동일했다. 그분께는 생활과 일 사이에 어떤 구별이 없었다. (신약의 결론, 그리스도, 525-526쪽)
오늘의 읽을 말씀
그리스도의 생활이 그분의 일이었던 것과 똑같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생활하는 것이 곧 우리가 일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님을 위한 우리의 사역에 부합하는 생활, 곧 주님을 위한 우리의 봉사의 기반과 버팀목이 되는 생활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에게는 그러한 생활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님을 섬기기를 갈망하는 사람이 주님의 사역에서 주님께 참으로 유용하게 되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
주 예수님은 이 땅에서 그분의 인성 안에 살고 계시는 동안 사람의 형태를 세우기 위해 일하고 계셨다. 주님은 단지 짧은 기간 동안 사람과 같이 행동하신 것이 아니다. 그분은 사람이 되셨고 삼십 년 동안 인생을 사셨으며 가난하고 비천한 목수의 가정에서 생활하셨다. 주님은 그 가정에서 생활하셨을 때, 사람의 형태를 세우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발견되셨다. 그리하여 주님은 사람의 형태를 세우는 큰일을 성취하셨다. 이것이 그분의 인생의 처음 삼십 년 동안 그분께서 행하셨던 것이다.
바울은 빌립보서 2장에서 그리스도의 인간 생활에 대하여 기록했을 때, 매우 조심스러웠다. 그는 빌립보서의 이 부분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고심했음이 틀림없다. 바울은 분명히 합당한 단어들을 선택해서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다는 것과 노예의 모습을 취하셨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 주었다. 그리스도는 높이 칭송받는 사람이나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의 형태를 세우기 위해 일하지 않으셨다. 그 반대로 그분은 노예인 사람의 형태를 세우기 위해 일하셨다. 주 예수님께서 그런 낮은 상태에 있는 사람의 형태를 세우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것은 매우 섬세한 일이었으며, 그분께서 그것을 충분히 완성하시는 데에는 삼십 년이 걸렸다. 그분은 이 일을 끝마치신 후에 그분의 사역을 시작하기 위해 나오셨다. 그분의 사역은 그분 자신을 사람의 형태로 세운 그분의 일에 기초를 두었다.
인간 생활에서 사람의 형태를 세우고 노예의 모습을 취하는 주님의 일이 그분의 사역의 기초와 배경이었음을 보는 것은 중요하다. 주님을 섬기기 원하는 사람들은 행함이 아니라 생활로 말미암는 일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것은 사람의 매일의 생활에 의해 수행되는 일이다. 주님을 섬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장래 봉사가 주님을 위할 수 있도록 견고한 근거와 강한 배경이 되는 일을 세우는 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 (신약의 결론, 그리스도, 526-5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