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촌의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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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강가 2012-12-08 , 조회 (1290)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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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촌에 먼동이 뜨는 아침,
무심코 창문을 열어보니 밤새 첫눈이 하얗게 내렸습니다.

나는 눈 위에 살금살금 고양이처럼 발자국을 남기며
집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

자동차와 동촌집은 아직도 하얀 이불 속에서 잠들어 있는듯
조용한 정적만이 흐르고 있습니다.

보리와 시금치를 심어둔 연못가 텃밭의 모습입니다.
눈속에서도 살아가는 보리의 생명력은 그래서 부활을 의미합니다.

빨간지붕 창고가 있는 집은 오늘은 통하지 않는 날입니다.
화분대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화단 위의 분홍색 장미는 여름에 손질을 해 줬더니
첫눈이 올 때까지 계속 꽃을 피웠습니다.

아름다웠던 노오란 국화와 푸른 당근 잎도
오늘은 눈 속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올해 유난히 많은 단감이 열렸던 감나무와 그 밑의 쉼터

내년 봄에 빨간 꽃을 피울 연산홍인지 철쭉인지..
그 잎사귀의 눈꽃도 제법 예뻤습니다.

지난 봄 아름다운 자태의 자목련을 피웠던 것을 생각해 보면
앙상한 가지도 소중해 보입니다.

동촌집 주변에는 두릅나무가 많은데
두릅나무도 감나무 옆에서 겨울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동촌집에서 바라보는 집 옆의 잔디밭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하얀 양탄자를 깔아놓았습니다.

아침마다 산책하는 뒷동산도 아름답습니다.

우리 뒷집 풍경입니다.
할머니가 노환으로 돌아가시고 이제 빈집이 되었습니다.

눈 덮인 마을 앞 전경입니다.

그 중의 우리집 풍경입니다.

누구 발자국? 내 발자국 *^^*

동촌의 주변마을들 풍경입니다.

멀리 불갑산 봉우리가 보이네요.
불갑산 칼바위의 아스라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번 겨울에도 오늘처럼 눈 쌓인 주말이 오면 한 번 오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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