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길에 청정휴양림 등산로는 그야말로 산소의 보고였다.
우리는 그렇게 산소 속으로 들어가고 들어 갔다.
오래 전 어떤 선각자가 이 넓은 곳에 편백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후세에 우리들이 이렇게 기뻐할 줄 알고서.. 참으로 고맙다.
야곳은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휴양차 다녀가는 곳이다. 특히 암 환자들에게 좋단다.
이곳은 개인(임종국선생) 소유였던 것을 그분이 돌아가시고 난 후
국가(산림청)에서 구입해 관리하면서
여러 종류의 코스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단다.
이렇게 모든 수목에 번호를 메겨 정성스럽게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 확연했다.
편백나무는 가구나 건축용으로 우리 생활의 각 방면에서 최상의 목재로 사용되고 있다.
수직으로 쭉쭉 뻗은 이 나무들 탓일까..
일상에서의 복잡했던 생각들이 바르게 정돈돼 가는 느낌이다.
군데 군데 산책로를 만들어 편백 숲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이 다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우리들은 당연히 하나님을 위한 사람들일 것이고..
눈을 치우고 한 시간 만이라도 앉아있고 싶은 그런 숲이었다.
이곳에 눈이 온 지 벌써 보름도 지났을텐데.. 여전히 눈은 녹지 않고 많았다.
그 눈과 어우러진 푸른 휴양림은 더욱 맑고 깨끗해 보인다.
하늘들과 나무, 그리고 사람들, 이 모두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들인지 모른다.
저 아래 웅덩이 주변을 빙빙 돌며 주님과 함께 있고 싶다.
누군가 와서 만들어 놓은 눈사람들..
솔잎은 머리카락, 솔방울은 눈, 배속까지 깨끗한 사람들..
그리고 치마 입은 예쁜 소녀 눈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