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중보 기도
그 사람들이 거기서 일어나 소돔을 내려다보았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배웅하려고 함께 걸어갔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어찌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는가? (창18:16-17)
하나님은 중보 기도자를 찾고 계셨기 때문에 소돔을 멸망시키고자
하시는 그분의 의도를 아브라함에게 계시하셨습니다.
합당한 중보기도는 사람에 의해 시작되지 않고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 시작됩니다. 따라서 합당한 중보기도는
하나님의 갈망을 표현하고 하나님의 뜻을 수행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한 영광스러운 중보기도는
두 친구들 사이의 친밀한 대화,
곧 하나님께서 그분의 마음의 갈망을 보여주신 것에 따른
그분과의 인간적이고 친밀한 대화였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소돔을 심판하기 위해 땅에 오셔야 함을
밝히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즉시 하나님의 갈망을 이해했으며 소돔에 있지만 하나님께 속한
롯을 하나님께서 관심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내려가서 그들이 행한 일이 모두 나에게 들려온
그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아보아야겠다.”
그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 소돔을 향하여 갔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창18:21-22)
아브라함이 여호와 앞에 서 있었던 목적은 롯을 위해
중보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했던
영광스러운 중보기도는 땅에 있는 사람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중보기도는 두 친구 사이의 인간적인 대화였으며,
하나님께서 그분의 마음의 갈망을 보여주신 것에 따른
그분과의 친밀한 대화였습니다.
아브라함이 다가가서 말씀드렸다.
“정말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망시키겠습니까? …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게 하시는 그러한 일을 하셔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의인과 악인이 똑같이 되고 맙니다. 그렇게 하셔서는 안 됩니다!
온 땅을 심판하시는 분께서 공정하게 행하셔야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창18:23-25)
여기에서 아브라함은 암시적으로 롯을 언급하였습니다(벧후2:7-9).
아브라함은 겉으로 보기에 소돔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있었지만,
실지로는 롯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롯을 위해 중보기도 할 때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따라 그분께 애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의에 따라 그분께 당당히 요청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사랑이나 은혜보다 그분의 의에
더 제한을 받으십니다(롬1:17 각주2번 참조).
아브라함이 말씀드렸다. “저는 다만 티끌이나 재에 불과하지만,
주님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창18:27)
기도의 사람은 자신을 제쳐놓고, 자신의 존재를 멈추는
엄격한 공과를 배워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요구에 복종하기 위해
어떤 대가라도 기꺼이 지불하고자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을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도의 사람으로서 우리의 생활은 우리의 기도하는 것과
일치되고 부합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교회의 부흥이나
한 죄인의 구원을 위해 주님께 구할 수 있지만,
그의 생활은 전적으로 그의 기도와 일치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기도의 사람은 실지로 기도할 뿐 아니라, 기도의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즉 우리의 생활이 기도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