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2013-07-16
최근 IT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용어도 많이 늘어났다. 그런데 어떤 용어가 너무 어렵다. 어떤 용어는 약자로만 표현해 전혀 다른 뜻으로 오해하기도 하고, 또 어떤 용어는 새로 만들어진 말이라 가늠도 못하겠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글에서는 앞으로 한 주간 매체에서 쓰인 IT 관련 용어 몇 가지를 정리해 소개하려 한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6.25 사이버 대란 이후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피어 피싱은 최근 새로 등장한 온라인 사기 유형이다. 피싱(Phishing)이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사용자를 속여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여기에 작살낚시(Spear Fishing)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 즉 작살처럼 특정집단이나 특정인물을 겨냥해 기밀정보를 탈취해가는 범죄행위다. 일반 피싱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스피어 피싱은 악성코드를 통해 숨어있다가 수시로 각종 기밀 정보를 유출한다. 이런 이유로 '산업 스파이전'이나 '국가간 사이버전' 등에 주로 사용된다.
시만텍 관계자는 스피어 피싱을 시도하는 공격자는 피해자와 '친숙함'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이름이나 이메일 주소, SNS 친구 등 약간의 정보만 있으면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 위장해 악성코드가 담긴 첨부 파일을 보낸다. 특히 최근에는 HWP 등 정상적인 문서 파일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이메일에 첨부해 보내는 일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 경우 기존 보안 시스템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첨부 파일을 함부로 클릭하지 말고, 온라인에 개인정보 노출을 줄일 것을 권고한다.
최근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가 늘어나면서 콘텐츠를 하나를 여러 기기로 감상할 수 있는 N스크린(N-Screen)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N스크린이란 쉽게 말해 인기 드라마를 TV, 스마트폰, PC 등으로 연속해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즉 집에서 TV로 보던 드라마를 외출 시 스마트폰으로 '이어서' 볼 수 있는 것. 이어 보기뿐 아니라 TV로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그와 관련된 추가 정보, 예를 들어 미공개 영상이나 촬영지/소품 정보 등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볼 수 있다.
N스크린은 사용자가 정식 구매한 콘텐츠를 자신의 IT 기기가 아닌 이동통신사의 미디어 서버에 올려놓고 필요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접근하는 일종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때문에 컴퓨터든 스마트폰이든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인터넷 기반(Cloud)의 서비스. 인터넷상의 데이터 서버에 프로그램을 두고 필요할 때마다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불러와서 사용하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다.
관련 기사: N스크린 - http://it.donga.com/6253/
관련 기사: 클라우드 서비스 - http://it.donga.com/151/
해외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여행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한 '데이터 로밍(Data Roaming)'과 '요금폭탄'에 관한 커졌다. 데이터 로밍이란 외국 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 외국에서도 국내처럼 인터넷, 이메일, 지도검색 등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통신 중계 서비스다.
그런데 데이터 로밍 시국내 데이터 요금제와 다른 요금제가 적용된다. 국내 요금제는 0.5KB당 0.025원이지만 해외에서 는 3.5~4.5원이다. 즉 4MB짜리 음원을 하나 내려받는다면 약 3만 원~4만 원 정도의 요금이 발생한다. 특히 스마트폰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애플리케이션 자동 업데이트, 이메일 자동수신 등의 기능 때문에 원치 않는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스마트폰 환경설정에서 데이터 로밍을 차단해야 한다. 아이폰은 설정>일반>네트워크 항목에서 차단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설정>무선 및 네트워크>모바일 네트워크>데이터로밍 비활성화를 선택하면 된다.
이밖에 이통3사가 제공하는 '무료 데이터 로밍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람이면 '데이터 로밍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면 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달 국내에 UHD(Ultra High Definition, 혹은 울트라HD) TV 국내시장 출시에 이어, 최근에는 나란히 미국 시장으로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 풀HD TV의 해상도는 1,920x1,080(약 207만 화소)이다. 이에 비해 UHD TV의 해상도는 3,840x2,160(4K UHD, 약 830만 화소)이다. 화소란 한 화면에서 색을 표현하는 '점'의 숫자로, 높을수록 영상을 더욱 또렷하게 재현한다. UHD TV는 풀HD TV와 비교할 때 약 4배정도 화소수가 많으니 4배정도 선명하다.
사실 3,840 x 2,160 해상도는 업체마다 부르는 이름이 너무 다양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었는데, 2012년부터 CEA(미국소비자가전협회)에서 UHD라는 이름으로 이 해상도를 부를 것을 업체들에게 제의했다. 이에 2012년 후반부터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은 자사에서 개발한 3,840 x 2,160 해상도의 TV를 UHD TV로 부르기 시작했다.
UHD 방송은 이르면 올해 9월부터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채널 66번에서 실험방송할 예정이며, ETRI와 케이블TV업체 CJ헬로비전도 오는 2015년부터 케이블망을 통해 UHD TV 상용서비스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특히 ETRI와 CJ헬로비전은 여러 개 채널을 하나로 묶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기술을 적용해 UHD TV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관련 기사: 차세대 TV 명칭 - http://it.donga.com/12042/
관련 기사: UHD TV - http://it.donga.com/12694/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