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베드로후서는 롯을 의인과 경건한 자로 묘사한다(벧후 2:6~9). 그러나 창세기에 있는 롯의 기록은 매우 소극적이다. 그러므로 그는 구원받고 의롭고 경건했지만 패배한 의인이었다.  

그가 패배한 이유는 첫째, 그가 다른 사람을 따라 수동적으로 하나님의 길로 인도되었다는 데 있다(창 11:31, 12:5). 하나님의 시각으로 볼때 조부와 삼촌이 손자와 조카를 하나님의 길로 데려 오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 수동적으로 인도되는 것은 최상의 길이 아니다.  

둘째, 롯에게는 하나님의 나타나심이 없었다. 하나님과 두 천사는 아브라함을 방문했지만 롯을 방문 할 때는 오직 두 천사만 그에게 왔다.  

셋째, 롯은 하나님의 길을 따르는데 있어서 주도권을 가진 적이 없었다. 성경은 롯의 조부가 그를 하란으로 데려 갔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롯이 조부를 따랐다고 말하지 않는다.  

넷째, 롯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다른 사람의 영향아래 있었다(창13;1). 다른 사람들이 올라가면 그도 올라갔고 그들이 내려가면 그도 내려갔다. 롯은 마치 떠다니는 나무토막과 같았다. 그의 영적 인도자인 아브라함이 애굽으로 흘러 갈 때는 그도 따라서 흘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