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노래
글/생명강가(2014.6.21)
파도가 부서뜨린 큰 바위
그 작은 조각 하나
이리 저리 밀려가다
고운 조갯살 상처 냈네.
껄끄러운 모래알이었지만
뱉어내 버리지 않고
그의 분비물로 감싸 안은
조개는 나의 안식처
죽음의 바다는 캄캄하고
파도는 여전히 몰아치지만
조개와 나만의 비밀
그 누가 알 수 있으랴!
헤아릴 수 없는 긴 시간
조개와 연합되었던 날들
영롱한 자태 드러나면
새 예루살렘의 문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