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미 말했듯이 모든 일에 하나님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그분은 단독으로 행동을 취하거나 무엇을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그분의 뜻을 세우신 후에 땅 위에서 자유 의지가 하나님의 뜻에 반응할 때 비로소 행동을 취하신다. 만일 하늘의 뜻만 있다면 그분은 행동을 취하지 않으신다. 땅에서도 그것을 원할 때 하늘의 행동이 땅 위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말하는 교회의 사역이다. 형제자매들은 교회의 사역이 단지 복음을 전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땅으로 가져오는 것임을 보아야 한다. 교회는 어떻게 하늘의 뜻을 땅으로 가져오는가? 그것은 땅에서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는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작고 대수롭지 않으며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하나의 일이다. 교회가 하나님께 “하나님, 우리는 당신의 뜻을 원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곧 기도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서 입을 벌려 그것을 하나님께 요구하는 것이 곧 기도이다. 교회 안에 이것이 없다면 교회는 이 땅에 있는 가치가 별로 없게 된다.
많은 영적 수양을 위한 기도나 교통식의 기도나 간구하는 기도는 결코 일을 위한 기도와 사역의 기도를 대신할 수 없다. 만일 당신의 기도가 영적 수양을 위한 기도나 간구하는 기도에 불과하다면 당신의 기도는 너무나 빈약한 것이다. 일을 위한 기도와 사역을 위한 기도는 당신이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당신도 원하는 것이다. 형제자매들이여, 만일 기도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면 기도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교회의 기도란 바로 먼저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어 하나님의 뜻을 다시 말해내는 것이다. 기도는 단지 하나님께 간구하여 고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선포이다. 교회의 기도란 바로 교회가 하나님의 편에 서서 사람이 원하는 것이 곧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고 선포하는 것이다. 만일 교회가 이렇게 선포한다면 그 선포는 즉시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이제 마태복음 18장 18절로 20절까지의 말씀에서 사역의 기도에 관련된 세 가지 큰 원칙을 보기로 한다. 첫째, 사역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말해내는 것이다. 18절에서 주님은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의 ‘너희’는 누구인가? 주님은 17절에서 교회를 언급하시고 이어서 여기에서 ‘너희’를 말했기 때문에 ‘너희’는 곧 교회이다. 이 성경구절의 의미는 교회인 너희가 땅에서 맨 것을 하늘에서도 맬 것이요. 교회인 너희가 땅에서 푼 것을 하늘에서도 푼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원칙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오늘날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역사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무엇을 하실 때 그냥 하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교회를 통해서만 하실 수 있다. 교회를 통하지 않고서 그분은 무엇을 하실 수 없다. 형제자매들이여, 이것은 엄숙한 원칙이다. 오늘날 또 하나의 자유 의지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분 자신만 의지하여 일을 하실 수 없으시다. 이 자유 의지가 협력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역사하실 길이 없다. 오늘 교회의 능력이 큰 만큼 하나님의 능력의 나타남도 그러하다. 왜냐하면 오늘날 하나님의 능력이 교회를 통하여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분 자신을 교회 안에 두셨다. 교회가 높고 큰 위치에 이를 수 있다면 하나님의 능력도 높고 큰 위치에 이를 수 있게 된다. 만일 교회의 능력이 높고 큰 위치에 이르지 못한다면 하나님도 높고 큰 능력을 나타낼 수 없게 된다. 이것은 마치 수자원공사의 저수지는 크지만 당신 집에 작은 수도관 밖에 없다면 많은 물을 흘러들어오게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당신 집에 더 많은 물이 흘러들어오기 원한다면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이 반드시 커야 한다. 오늘날 교회의 분량의 크기만큼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다. 이것은 마치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 나타나실 때 그리스도의 분량에 따라 하나님이 나타나신 것과 같다. 오늘 하나님은 교회 안에 나타나시기 때문에 교회의 분량이 곧 하나님이 나타난 분량이며 당신이 하나님을 아는 분량이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하고자 하시는 모든 일에서 교회가 그분과 함께 서 있게 한 다음, 교회로 말미암아 역사하심을 반드시 보아야 한다. 오늘 하나님은 그분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단독으로 할 수 없고 반드시 교회가 그분과 협력해야만 하실 수 있다. 교회는 하나님이 그분 자신을 나타내시기 위한 통로이다. 우리가 거듭 말하지만 교회는 마치 수도관과 같다. 장강과 같은 많은 물이 있어도 수도관이 너무 작다면 많은 물을 흘러 보내지 못하게 된다. 하늘에서 하나님은 역사하기 원하시지만 반드시 땅에서 움직여야 역사하실 수 있다. 하늘에서 하나님은 매어야 할 것과 풀어야 할 것들이 많다. 하나님은 그분과 상반되는 많은 일들과 사람들과 물건들이 매어지기를 바란다. 또한 하나님은 영적이고 가치가 있고 유익이 있는 많은 것들과 거룩하고 그분 자신에게서 나온 것들이 해방되기를 바라신다. 문제는 땅 위에서 하나님이 매고자 하는 것을 먼저 매고, 풀고자 하는 것을 먼저 푸는 사람들이 있는가이다. 하나님은 땅이 하늘을 지배하고 교회가 이 땅에서 하늘을 지배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전능한 분이시다. 그러나 이 땅에 하나의 통로가 있어야 그분의 전능하심을 나타내실 수 있다. 교회는 그분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게 할 수도 있고 방해할 수도 있다. 하나님은 먼저 역사하지 않으시고 교회를 좇아 역사하신다. 오, 형제자매들이여, 이러하므로 교회의 책임은 얼마나 큰가!
어떤 형제자매들은 항상 무거운 짐을 진다. 그 원인은 그들이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꼭지를 열고 물을 내보낼 때 압력이 작아지고 물이 막히면 압력이 오히려 더 커진다. 교회의 기도는 수도관이 뚫리는 것과 같이 물을 내보낼수록 압력이 감소된다. (교회의 기도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