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주 3일

아침의 누림

출 25:36 그 꽃받침들과 가지들을 등잔대와 하나로 이어지게 하되, 모두 순금 한 덩어리를 쳐서 만들어야 한다.

빌 3:10 나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부활 능력과 그분의 고난의 교통을 알고, 그분의 죽음과 같은 형상을 이루어

출애굽기 25장과 스가랴서 3장과 4장,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살펴볼 때, 우리는 우리가 반드시 체험해야 할 등잔대의 네 방면을 볼 수 있다. 먼저 우리는 등잔대의 본질인 금의 요소에 참여해야 한다. 두 번째로, 우리는 이 금의 실질이 분명한 형태 곧 대(臺)로 만들어지는 것을 체험해야 한다. 등잔대의 금은 단지 덩어리가 아니라 대의 모양을 이룬 것이다. 형태 뿐 아니라 우리는 세 번째로 일곱 등잔이 빛을 발하는 것을 통해 등잔대의 표현을 체험해야 한다. 네 번째로는 등잔대의 재생산의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등잔대의 네 방면, 곧 요소와 형태와 표현과 재생산을 체험해야 한다.

오늘의 읽을 말씀

등잔대와 그 꽃받침과 가지들이 모두 순금을 쳐서 하나로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등잔대 전체가 모두 어떤 것도 더해지지 않고 순수하게 그리스도의 신성에만 속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꽃받침과 가지들은 등잔대에 추가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등잔대의 일부, 순금을 쳐서 하나로 만들어진 것의 일부였다. 이것은 등잔대 안에 혼합된 것이 전혀 없음을 가리킨다. 우리 그리스도인 생활에서의 혼합은 어둠을 가져온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 생활이 신성한 본성을 통해 순수하게 될 때 우리는 빛을 갖는다.

만일 우리에게 단지 삼십 그램의 금 밖에 없다면 어떻게 등잔대를 만들 수 있겠는가?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반지는 만들 수 있어도 확실히 등잔대는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등잔대를 만들려면 한 달란트의 금은 있어야 한다. (한 달란트는 대략 사십오 킬로그램에 해당된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금, 즉 더 많은 하나님이 필요하다. 만일 우리가 등잔대인 교회를 갖고자 한다면 반드시 실질적은 내용인 금, 즉 하나님의 실질과 본질과 요소를 가져야 한다. 만일 우리에게 이 실질적인 내용이 없다면 우리가 교회에 관해 말하는 것은 모두 공허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천 달란트의 금을 가졌다고 해도 형태가 없이 금의 실질만 갖고 있다면 아직 등잔대를 갖지 못한 것이다. 어떻게 형태를 가질 수 있는가? …어떻게 해서 이 모든 금이 대의 형태가 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오직 모든 금을 함께 두고 칠 때에만 가능하다. 모든 금은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 이것은 건축을 뜻한다. 먼저 우리에게는 실질이 필요하고 그다음에는 쳐서 건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오늘날 주님께서 어떤 건축도 보실 수 없다면 그것은 주님께 수치가 된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우리는 교회이고 그들은 교회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하면서, 교회에 관해 우리에게 따진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있다. 즉 어디에 건축이 있는가? 여러분에게 아무리 많은 금이 있다 해도, 건축에 의해 형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여러분에게는 등잔대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여러분이 금은 풍부하게 갖고 있을지 모르나 등잔대, 곧 건축에 있어서는 궁핍하다는 뜻이다.

만일 여러분이 대를 갖고자 한다면, 반드시 다른 이들과 함께 쳐져야 한다. 여러분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려야 한다. …여러분이 영성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면, 등잔대와 관련해서 그 영성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하나님에 대한 여러분의 체험과 누림은 반드시 다른 이들의 것과 함께 쳐져야 한다. 우리들의 금은 반드시 함께 모아져야 하고,함께 쳐져서 하나의 실체, 곧 하나의 단위로 건축되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금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금등잔대로 건축된다. 이것이 교회이다.

금을 쳐서 등잔대를 만들어 빛을 비춘 것은 그리스도께서 신성한 영광의 표현인 신성한 빛을 비추신 것이 고난을 통한 것임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는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처 안에서 빛나는 신성한 발광체로 조성되셨으며, 그리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이들은 그곳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되었다. 금을 쳐서 설 수 있는 형태인 대(臺)를 만든 것은 또한 믿는 이들이 십자가를 통하여 그 영에 의해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고 또 그들이 함께 섞여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산출하고 건축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