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아가(3)

나의 사랑하는 분의 목소로구나 보라 그분이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 오는구나 나의 사랑하는 분은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시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8-9절)

그리스도는 어려움(산)과 장애물(작은 산)를 초월하시는 노루와
어린 사슴(부활 능력)으로 오셨지만, 그녀는 자신 안에서 내적 성찰로
주님과 여전히 거리감(우리 벽)을 갖고서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분이 내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이여,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무화과 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이여,
일어나서 함께 가자 (10-13절)

왕은 그녀를 권면하며 일어나 자신과 함께 가기를 요구합니다.
이제 그녀에게 수면 상태(겨울)와 시험(비)의 때가 끝나고
봄(부활)의 소식과 함께 부활의 풍성한 때가 왔습니다.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여,
나로 당신의 얼굴을 보게 하라. 당신의 소리를 듣게 하라. 당신의 소리는

부드럽고 당신의 얼굴은 아름답구나.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니라. (14-15절)

그리스도는 자아에서 벗어나 십자가(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와
하나 된 그녀의 단순한 사랑(나의 비둘기)과 그녀의 사랑스런 얼굴을 보며
달콤한 목소리를 듣기 원하십니다. 그녀는 교회 생활을 손상시키는
자신의 특이함과 자기 성찰(작은 여우)을 주의해야 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분은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분께 속하였구나
그분이 백합화 가운데서 양 떼를 먹이시는구나
나의 사랑하는 분이여,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갈 때에 돌아오셔서
베데르산에서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으소서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에 사랑하는 분을 찾았구나
찾아도 발견치 못하였구나 (2:16-3:1)

그녀는 자신의 느낌에 따라 그리스도와 하나라고 인식하지만,
그분은 사실 그분을 순수하게 따르는 이들(백합화)인 양 떼(교회)를
돌보고 계셨습니다. 때가 되면 그분이 돌아오기를 그녀는 기다렸지만,
그분의 언약(베데르산)이 아니면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중으로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분을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구나
마침 성중에 행순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에 사랑하는 분을
당신들이 보았는가 하고 그들을 떠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분을 만나서 그분을 붙잡고 내 어미 집으로,
나를 잉태한 그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 (2-4절)

그녀는 비로소 자신의 내적 성찰로부터 일어나서, 왕의 거처(성)인
하늘에 속한 예루살렘에서 그분을 발견하고서 주님을 붙잡고
비밀한 교통을 위해 은혜의 영 안으로(거듭난 어미의 집) 이끌었습니다.

예루살렘 여자들이여, 내가 노루와 들 사슴으로 여러분에게 부탁하노니
사랑하는 그녀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5절)

그리스도는 참견하는 믿는 이들에게 그녀가 그분에 대한 다음 단계의
체험을 원하기 전에는 비밀한 교통 안에 들어간 그녀를 방해하지 말도록
명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