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인생
잔잔한 시냇가
생명강가 2022-02-06 , 조회 (81)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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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인생

하나님은 나를 4월에 태어나게 하셨다.
그리고 기억이 생성되는 네댓 살 때쯤
그해 4월에 보릿고개를 만났다.

지금 생각하니 그것은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고
그것으로 인해 내 인생도 정해졌다.
어린 시절부터 쌀 한 톨의 귀함을 알았고
어지간 하면 버리지 못하는 성격,
나는 지금 그것을 '재생 인생'이라고 변명 한다.

그렇다고 내가 욕심이 많아서
아무 것이나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까워서 버리지 못할 뿐이다.
만약 누가 나보다도 더 유용하게
그것들을 가져다 쓰겠다고 한다면
나는 더 기뻐할 것 같다.

올 봄에 나는 허름한 길가 집을 구입해
그동안의 임대 사무소 시대를 마감하고
작은 방과 주방 그리고 화장실이 딸린
내 소유의 작은 사무소를 갖게 되었다.

이 사무소 역시
대부분 재생 자재들로서 완성하였고
그래서 인지 여느 빌딩 사무소가 부럽지 않으며
갈수록 나를 닮은 사무소에 애착을 느낀다.

성경을 보면 우리의 인생은
아담의 실패(창3:6)로 인해 망가진 인생이었다.
만약에 내가 하나님이라면
이런 사람은 가마터에서 깨버리고
다른 흙으로 새롭게 빗을 법도 하건만(롬9:21)
그분은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우리를 아끼시고 구원하셨다(요3:16).

하나님은 왜 우리를 버리시지 않고
부르시고 회개하게 하심으로
재생하시어 다시 쓰시겠다는 것일까?
(이것은 옛사람을 아끼신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긍휼이다(롬9:16, 엡2:4).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한 마리가 길을 잃고 헤멘다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길을 잃고 헤메는 한 마리를 찾으러 가지 않겠습니까? (마18:12)

그러므로 물건 뿐만 아니라
때로는 사람도 함부로 버리지 못하는
나의 성격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특별히 이 말은 나의 아내에게 부탁하고 싶다.
그러면서 우주 가운데 유일한 남자이신
하나님을 닮은 남자들(고전11:7)은
쪼잔한 것이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성품이라며 또 변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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